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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EX 레버리지] 언제까지 묻고 더블로 갈까?

[본 종목을 매매할 수도, 매매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추천 아니며 종목을 공부하기 위한 기록물입니다.]

 

 

바이러스로 인해 최근 코스피 지수가 엄청 급락을 해서 1,439P를 찍고 소폭 상승 중이다. 전 세계는 경제 위기에 대한 선제 대응을 위해 수 백, 수 천조를 풀고 있다. 이 위기가 해결되면 시중에 풀린 돈으로 인해 분명히 화폐 가치는 갈수록 낮아질 것이고, 주식을 사고는 싶은데 무엇을 사야할지 잘 모르겠다. 증시가 폭락을 했다고 해서 특정 기업을 매수했다가 그 기업의 미래 실적이 훨씬 악화되서 주가가 더 폭락할까봐 두렵다. 이렇게 폭락했을 때 주식은 사야겠고, 기업은 잘 모르겠으면 지수를 사버리는 것은 어떨까?

 

ETF(Exchanged Traded Fund)는 인덱스 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투자자들이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다. 투자자들이 개별 주식(기업)을 따로 골라도 되지 않는 '펀드 투자의 장점'과 언제든 시장에서 원하는 가격에 매매를 할 수 있는 '주식투자의 장점'이 혼합되어 있는 상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참고로, 인덱스 펀드(Index Fund)란 일반 주식형 펀드와는 다르게, KOSPI 200과 같은 시장 지수의 수익률을 그대로 쫓아가도록 구성한 펀드를 말한다. 

 

'KODEX 레버리지'란 KOSPI200 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2배정도 추종하는 ETF이다. 'KOSPI200 지수'란 종합주가지수(KOSPI)의 움직임을 반영할 수 있도록 만든 지수로 주가지수 선물 및 옵션의 거래대상이 되는데 증시를 대표하는 종목 200개로 구성된다. 시장대표성, 유동성, 업종 대표성 등을 고려하여 구성된다. 즉, 쉽게 말해서 기초지수인 KOSPI200지수가 일별 1%상승 시, KODEX 레버리지는 2배정도 추종하기 때문에 2%정도의 상승을 추구한다. 하락 시, 마찬가지로 2배정도 추종하여 하락한다. 단, 파생상품과도 연계가 되어 있기 때문에 정확히 2배를 추종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대략 2배를 추종하기 때문에 편하게 2배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박스피라고 불리는 코스피 시장에서 KODEX레버리지를 장기 투자하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고, 적당히 조정받은 상태에서도 투자하기에는 좀 애매한 것 같다. 하지만 주식 투자를 하지 않는 사람이 보기에도 해결 가능한 악재로 인해 단기간 엄청나게 급락을 했다면, 은행 예금보다는 훨씬 나은 수익률을 위해 잠시 투자하는 것은 괜찮지 않을까? 이번 바이러스는 과거 사스나 메르스와는 또 다르다. 그리고 각국의 대응과 부양 규모도 다르다.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과거 참고할만한 자료들을 통해서 나름의 논리를 만들어보았다.

 

교보증권 자료이다. 2010년 이후 코스피가 2,000포인트를 붕괴한 이후 그 회복과정이다. 미국의 신용이 강등되었었던 2011년, 2012년 유럽의 재정위기, 2013년 미국의 출구전략 언급, 2015년 유가폭락, 그리고 지금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길어야 120거래일(약 6개월), 짧으면 그 훨씬 이전에 회복을 했었다. 물론 각 원인들이 다르고 지금의 위기는 비교 대상들과의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감안해서 보면 될 것 같다. 

 

 

 

위 자료는 기업의 순이익과 코스피 지수의 관계이다. 교보증권 자료에 따르면 08년 금융위기와 비교 시, 코스피 지수가 기업의 순이익보다 위에 위치했기 때문에 지금도 그래야하지 않나 하는 논리같다. 그런데 그래프가 좀 이상한 것 같다. 오늘 기사에 따르면, 코스피 작년(2019년) 순이익은 전년 대비 반토막이 났다고 한다.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 반토막' 검색) 위 자료는 3월 30일에 나온 것이고, 오늘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순이익은 52조이기 때문에 그래프가 좀 더 내려가야 하지 않나 싶다. 그리고 올해(2020년) 코스피 상장사들의 순이익은 작년보다도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는게 일반적인 것 같은데 교보증권에서는 작년보다 더 높은 수치로 계산을 해 놓았다. 따라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19년의 그래프는 좀 더 내려가야 할 듯하고 20년은 그보다 더 내려가야한다면 교보증권의 논리를 대입 시, 올라야 하는 명분은 있지만 2,000P에 가까운 큰 폭의 수준까지는 잘 모르겠다. 오히려 과거 다른 데이터를 보면, 특정 이벤트로 주가가 급락하고 이를 다시 회복하는 과정에서 단기가 지수가 급등하면, 하락 폭의 약 50%정도를 회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70P에서 1,440P까지 하락한 폭은 830P이고 이것의 50%인 약 420P를 대입하면 1,850P가 나온다. 

 

기업의 꺾인 순이익과 과거 코스피 지수와의 연동성 등 여러가지 자료들을 보면 코스피가 최소 1,800P대까지는 무난히 가야하지 않나 싶다. 물론 변동성도 심할테고 개별 종목은 또 다른 이야기이다. 이제 곧 대선 준비도 시작해야 하는데 아무리 바이러스 영향이 크다지만 지수 1,600P 이런식으로 대선을 준비할 것 같지도 않고, 그나마 좋다고 노래를 부르는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매수하느니 그보다는 KODEX 레버리지가 나아보인다. 꼭 그렇지는 않지만 코스피 지수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꽤 커졌고 지수는 사실상 삼성전자랑 비슷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차라리 폭락한 지수 수준에서는 2배수로 추종하는게 나아보이기 때문이다. 여러 논리로 인해 자신만의 목표 수준을 정해놓고 지수가 1,500P, 1,600P 수준으로 다시 출렁이면 고려해볼만한 전략인 것 같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빠른 시일내에 코스피 지수가 2,000P를 훌쩍 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