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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야기

7월 산업별 수출 동향 및 특징

 

오늘 7월 수출입 동향 자료가 발표됐다. 이 통계는 관세청 통관자료 및 무역통계(KITA)를 기초로 하며, 산업통상자원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7월 수출의 특징은 코로나19 이후, 수출 감소율이 한 자릿수대로 처음 진입했다는 것이다. 중국, 미국, EU 등 3대 수출시장이 회복세에 있고(아세안, 일본, 중남미 제외), 코로나19 이후 가장 많은 품목이 플러스로 전환한 점도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반도체(+5.6%): 비교적 견조했던 서버 수요 둔화 및 D램 및 낸드 고정 가격의 소폭 하락에도 불구, 코로나19 영향으로 상반기 부진했던 스마트폰 출하량 회복에 따른 모바일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월 소폭 감소에서 7월 반도체 수출은 증가

 

-컴퓨터(+77.1%): 서버시장을 주도하는 미국, 중국을 중심으로 온라인 강의, 화상회의 등에 따른 SSD 수요확대 지속, 재택근무 활성화에 따른 노트북 수출 호조로 10개월 연속 수출 증가

 

-무선통신(+4.5%): 스마트폰 완제품 수요에 대한 회복이 다소 지연되고 있음에도 불구, 5G 스마트폰 시장 선점을 위한 제조사의 부품 수요 증가에 따라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4개월만에 증가로 전환

 

-선박(+18.0%): 최근 수출 선박은 전반적으로 선가가 낮은 시기에 계약된 물량에도 불구, 우리 주력 선종인 LNG, 탱커 등 통관 호조에 따라 전체 선박 수출 증가

 

-가전(+6.2%): 국내기업이 주도하는 OLED TV 시장에 중국, 일본 기업이 잇따라 진출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나, 최대 시장인 미국의 보조금 지급 및 유통망 재개장으로 인한 수요회복으로 대미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며 5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

 

-일반기계(-15.5%): 고마츠 굴착기 가동지수에 따르면 최근 대규모 인프라 구축사업 등으로 중국만 플러스 전환했으며, 미국의 자동차, 가전 등 전방산업의 공장 휴무, 건설시장 둔화, 유럽의 신규 수주 애로 등으로 일반기계 수출은 감소

 

-자동차(-4.2%): 우리 기업의 1위 미국 시장 점유율 상승세에도 불구, 2위인 EU시장에서의 판매 급감 등으로 감소하였으나, 5월 최저 감소율 이후 개선 추세

 

-차부품(-27.7%): 우리 기업의 미국 현지 생산라인 증설 및 신차 출시 영향으로 대미 부품 수출이 증가하였으나, 유럽의 완성차 재고 부담에 따른 생산량 조정 및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의 코로나19 확산세 지속에 따른 판매 부진으로 전체 차부품 수출은 감소

 

-석유제품(-43.2%): OPEC+ 산유국 감산조치 및 주요국의 부분 경제제개 등으로 유가는 최근 소폭 상승 추세지만, 전년 동기수준을 여전히 회복하지 못함에 따른 단가 하락과 석유 수요 감소에 따른 가동률 축소로 수출물량도 감소하며 석유제품 수출 하락

 

-석유화학(-21.0%): 글로벌 증설에 따른 공급과잉과 전년동기대비 여전히 낮은 유가로 인한 제품 단가 하락으로 수출 감소. 다만, 코로나19 사태 초기 대비 유가 및 제품 단가 상승, 전방산업(자동차, 전기전자 등) 가동률 회복에 따라 업황개선 기대

 

-철강(-18.7%): 수요산업 침체로 전반적인 철강 수요가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내 판재류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회복세로 대중 수출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주요 시장인 아세안, 미국, EU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철강 수출 감소

 

-섬유(-15.0%): 보호복용 코팅원단, 마스크 등의 방역품목 수출이 증대되고 있으나, 글로벌 섬유 수요 감소가 지속되고 있으며, 중국 등 경쟁국의 섬유 물량 과잉 공급에 따라 전체 섬유 수출 감소

 

-디스플레이(-28.4%): 코로나19로 인해 감소 추세였던 TV수요가 점차 회복되고 있으며, 폴더블폰 등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에 따른 모바일용 OLED 단가 상승에도 불구, 국내생산 규모 감축으로 TV용 LCD출하량 지속 감소에 따른 전체 디스플레이 수출 하락

 

-바이오헬스(+47.0%): 바이오시밀러의 가격 경쟁 심화에도, 국내 제약사가 신규 출시한 바이오시밀러의 해외 시장 판매 및 의약품 위탁 생산(CMO) 수요 증가, 높은 K-방역기기 신뢰도를 바탕으로 진단기기 등 11개월 연속 수출 증가

 

-화장품(+15.7%): K-뷰티의 급속한 성장 속에 우리 화장품의 최대 수출 지역인 중국(비중 46.7%), 미국(비중 10.9%)향 수출 호조세 유지 및 메이크업, 기초 화장품, 두발용 제품, 세안 용품 등의 수출 역시 호조

 

-농수산식품(+9.6%): 농수산식품 수출의 최대 비중 지역인 일본향의 부진에도 불구, 중국 및 미국으로의 수출이 증가하였고, 지속적인 실내활동 증가로 면류, 빵, 닭고기, 어류통조림 등 수출 호조

 

-2차전지(-3.6%): 스마트폰 및 노트북 등 IT기기의 수요가 회복되면서 배터리 공급이 증가하고 있으나, 유럽의 일시적인 전기차 출시 지연에 따른 물량 인도 스케쥴 변동으로 7월 수출은 소폭 감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