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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야기

서울대 경제학부 이준구 교수의 황당한 GDP성장률 통계 비교

최근 부동산 시장의 임대차 3법 논란이 많은데, 이와 관련해 서울대 경제학부 이준구 교수가 어떤 주장을 하는지 궁금하여 오늘 그의 홈페이지를 방문했다. 마침 막 작성된 글이 있어서 클릭을 하였는데, 그 글을 읽고 너무 황당해 바로 캡쳐를 하였다. 제목이 '-3.3% vs -33%' 였는데, 글을 읽기도 전에 우리나라 시간 기준 어제 밤 발표된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과 우리나라 2분기 경제성장률의 비교 내용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나중에 수정하긴 했지만 처음 이준구 교수가 작성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그는 미국의 2분기 GDP성장률은 -33%인 반면, 우리나라 2분기 GDP성장률은 -3.3%라면서 추가로 조선일보에서는 우리나라보고 '고꾸라진 경제'라는 표현을 쓰던데, 그에 비해 무려 '10배'나 역성장을 한 미국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냐고 작성하였다. 재미있는 점은 누군가 댓글로 바로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었다. 

 

 

자료를 가져오려고 검색을 해보니 KBS에서만 관련 기사를 냈다. 결론만 쉽게 이야기하면, 우리나라와 미국의 분기별 GDP성장률 계산법은 다르다. 우리나라는 '직전 분기 대비', 미국은 '연율' 기준으로 발표한다. '연율'은 OECD국가 중 미국과 이스라엘만 사용하는데, 한 분기의 성장률이 4번 이어졌을 때를 가정한 1년간 성장률이다. 하지만 특정 분기 성장률에 4를 곱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복리 이자처럼 계산되기 때문에, 만약 10%씩 4분기 연속 성장한다고 하면 (1+0.1)에 4를 곱해야 한다. 그렇게 우리나라 방식으로 미국의 2분기 GDP성장률만 계산하면 -9.5% 정도가 나온다. 즉, 동일 기준으로 미국의 2분기 GDP역성장률은 우리나라의 3배 정도지, 이준구 교수가 말한대로 10배가 아니라는 것이다. 

 

 

나중에 다시 확인해보니 이 개념을 아예 몰랐던 것 같다. 본문 역시 다시 수정됐다. 이 개념은 당연히 일반인들 대다수가 모를 것이고, 심지어 경제학을 전공한 사람들도 모를 수 있다. 하지만 이준구 교수는 모를 수도 없고, 몰랐어도 안 된다. 

이준구 교수는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뉴욕주립대학교 경제학과에서 4년 가까이 조교수로 재직했다. 미국의 한 대학교에서 조교수로 지낸 분이 미국 GDP성장률 산출 방식을 몰랐다는 것이 너무 황당하다. '개념은 알고 있었는데 실수했다' 라는 말은 처음 썼던 본문과 댓글을 보면 절대 성립할 수 없다. 미국은 애초에 '연율' 기준으로 발표하는데, 수정 전 본문에서 '미국 2분기 성장률이 -33%'라고 썼기 때문이다. 

 

한 평생 경제학만 공부하고 그것을 가르친, 나름 서울대 경제학부에서 가장 유명한 교수 중 한 분이 이 기본적인 것을 모르는 것이 말이 될까? 미국에서 공부하고, 조교수까지 한 것을 감안하면 더욱 황당한 일이다.

 

 

서울대 경제학부 이준구 교수가 말하는 세금과 부동산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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