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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이야기

[빅히트] [두산퓨얼셀] 하나금융투자의 공격적인(?) 보고서들

하나금융투자의 보고서는 분석과 데이터 가공이 뛰어나지만 종종 공격적인(?) 벨류에이션을 제시하는 것 같다. 주식 시장에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 두산퓨얼셀에 대한 하나금융투자 보고서가 그 예시라고 생각한다. 벨류에이션 측면에서 다른 증권사들과 차이점이 있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지 실제 주가가 그렇게 될지, 안 될지는 모르기에 판단은 각자가 해야 한다. 

 

1.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10월 15일 상장 예정이다. 10월 5~6일 공모주 청약에 증거금 58조원이 몰려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사이의 성적을 기록했다. 여러가지 흥행 요소가 있었지만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상장 이후 흘러내리는 주가를 본 개인 투자자들의 영향이 이를 상쇄한 것 같다. 모두 희망 공모가 최상단에 시초가 역시 최상단인 2배(+100%), 여기에 상한가까지 '따상'을 기록했는데,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도 이 정도는 기록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앞선 두 종목처럼 '따상상'을 기록할지, '따상'만 기록할지, 혹은 이조차도 못할지는 모르지만, 결국 실적 대비 시가총액을 봐야 그것이 정당한지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 

9월 28일 하나금융투자가 발간한 보고서에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목표주가를 2022년 순이익 대비 PER 50배의 380,000원으로 제시했다. 공모가 135,000원 대비 상승 여력은 약 180%이므로, '따상'이 공모가 대비 160%인 것을 감안하면 '따상'을 넘어서는 공격적인 목표가를 제시한 것이다. ('따상' 시 주가 351,000원)

 

 

공모주 흥행 'BTS' 빅히트 얼마까지 오를까…목표가 최고 38만원

사실 앞에 겸손한 민영 종합 뉴스통신사 뉴스1

www.news1.kr

기사 하단에 증권사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목표가가 적혀있는데, 메리츠증권(160,000원), IBK투자증권(240,000원), 유안타증권(296,000원), 하나금융투자(380,000원)으로 다양하다. 최고가를 제시한 하나금융투자의 목표가는 최저 목표가 대비 2배가 넘는데, 궁금해서 이 애널리스트의 다른 보고서를 찾아보았다. 

 

비슷한 시기 발간한 JYP Ent.의 PER는 31.5배, 와이지엔터테인먼트 28.3배, 에스엠은 27.1배다. 즉,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목표 PER는 같은 애널리스트가 작성한 국내 3대 엔터사 평균 목표 PER 29배보다 훨씬 높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를 제외하고 현재 가장 선전하고 있는 JYP Ent. 대비 50%이상 할증된 PER를 적용받은 목표가이기 때문에, 이 부분이 1등 기업의 프리미엄으로 충분히 타당한지는 각자 판단하면 될 것 같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조금은 다른(?) 기업가치 평가 방법

10월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의 기업가치 산출 방법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소속 가수인 BTS와 방시혁 대표가 대단한 것과는 별개로 기업의 가치가 어떻게

for-economicfreedom.tistory.com

 

2. 두산퓨얼셀

 

 

두산퓨얼셀 블록딜 미달…가격 매력 부족했나 - 머니투데이

두산퓨얼셀 대주주가 보유 중인 지분 약 20%를 블록딜로 내놨지만 절반 정도의 물량이 매각에 실패했다. 이번 블록딜은 두산중공업 재무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진행돼 다시 ...

news.mt.co.kr

최근 두산퓨얼셀은 두산중공업을 지원하기 위해 오너 일가 지분을 매각했다. 총 발행 주식 수의 20%정도 규모의 매각을 원했지만 그 절반 정도만 매각이 됐다. 총 10,927,270주이기 때문에 이것이 거래되려면 할인율이 보통의 경우보다 더 컸어야 했고 실제로 할인율 범위인 13~18%의 최대치인 18%를 할인했다. 아마 기관들은 큰 폭의 할인율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가가 기업의 가치 대비 비싸다고 생각해 블록딜에 참여하지 않은 것 같다. 마침 9월 중순 본 두산퓨얼셀의 보고서가 생각나 다시 찾아보았다. 업종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애널리스트는 아니지만 마찬가지로 하나금융투자의 보고서다. 

 

올해나 내년, 혹은 후년도 아닌 무려 20년 뒤인 2040년 순이익 대비 PER 15를 적용한 목표주가를 산정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 마찬가지로 2022년 실적을 기준으로 하면 두산퓨얼셀의 PER는 105배 정도 된다. 투자 판단에 어떠한 근거도 되지 않고, 다른 증권사와는 좀 다른 기업 가치 평가를 소개한 것이니 하나의 흥미로운 정보로만 보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