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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이야기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조금은 다른(?) 기업가치 평가 방법

10월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의 기업가치 산출 방법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소속 가수인 BTS와 방시혁 대표가 대단한 것과는 별개로 기업의 가치가 어떻게 산정된 것인지 알아보기 위함이다. 공동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제이피모간증권회사 서울지점 및 공동주관회사인 미래에셋대우가 빅히트의 기업가치를 산출하기 위해 사용한 지표는 EV/EBITDA다. 

기업가치 산출 시 EV/EBITDA를 적용한 이유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일반적인 PER를 이용한 방법은 상각비 등의 회계처리방법, 이자율, 법인세 등 차이가 있기 때문에 영업활동을 통해 얻은 이익을 통해 가치 평가를 하는 것이 합리적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참고로 EV는 Enterprise Value, EBITDA는 Earnings Before Interest, Tax,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을 의미한다. 사실 IPO를 하거나 애널리스트 분들이 보고서를 작성할 때, 기업의 적정가치를 위해 적용하는 지표는 다양하다. 따라서 가장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지표를 사용해 거기에 맞는 논리를 만들면 되는 것이다. 우선 EV/EBITDA는 장치산업에 속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때 많이 사용되는 지표이기 때문에 이 지표를 적용하는 것은 새롭다고 볼 수 있다. 협상 결렬의 수순을 밟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애경 측은 1.5조, HDC현산 측은 2.5조의 인수 금액을 써낸 것처럼, 매수 측에서의 가치평가 방식도 다르고 또 매각 측에서는 최대한 비싸게 팔고 싶기 때문에 빅히트 입장에서는 가장 비싸게 가치평가 해주는 곳과 거래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 

EV/EBITDA 지표를 사용한 것과 더불어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이 있다. 바로 3대 연예기획사 중 하나인 에스엠을 비교회사에서 제외시킨 것이다. 빅히트가 제출한 증권보고서에는 비교회사 선정 과정이 나와있는데, 1차 업종관련성 기준 18개사, 2차 사업의 유사성 기준 7개사, 3차 재무적 유사성 기준 6개사 선정 후 4차 비재무적 기준으로 에스엠을 제외한 5개사가 최종 비교회사로 선정되었음을 알 수 있다. 에스엠이 올 초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것이 그 이유였다. 

최종 비교대상 5개사의 평균 EV/EBITDA는 약 42정도로 계산된다. 빅히트가 1등 프리미엄을 받을 가치가 있다고 해도 비교대상으로는 3대 연예기획사인 YG, SM, JYP를 삼는 것이 보통의 생각일 것이다. YG PLUS와 카카오의 EV/EBITDA를 보면 평균보다 꽤 높음을 알 수 있다. 

직접 계산하면 조금은 다를 수 있지만 네이버금융에 나와있는 에스엠의 올해 예상 EV/EBITDA는 6정도 수준이다. 즉, 에스엠이 최종 비교대상 기업에 포함되었으면 평균 EV/EBITDA는 크게 내려갈 것이고 그렇다면 이 지표를 이용한 빅히트의 기업가치 역시 내려갈 수 밖에 없다. 더 보수적으로 평균을 꽤 올려버린 YG PLUS, 카카오(NAVER도 제외)를 제외한 후 현재 3대 연예기획사만 비교대상으로 삼으면 평균 EV/EBITDA는 약 24로 절반 가까이 내려가게 된다. 에스엠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덕분에(?) 빅히트의 기업가치는 높게 평가될 수 있었다. 

현재 BTS는 빅히트 매출의 약 88%를 차지하고 있다. 과거 거의 100%에 육박한 수치보단 낮아졌지만 사실 아직도 절대적인 의존도라 할 수 있다. 빅히트는 BTS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2019년 '여자친구'가 소속된 쏘스뮤직, 2020년 '세븐틴'과 '뉴이스트'가 소속된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등의 지분을 인수하여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시도하고 있다. BTS의 절대적인 의존도가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빅히트의 기업가치가 비싸게 평가되었는지 싸게 평가되었는지는 시장에서 결정할 것이다. 상장 후 따상을 기록한 후 승승장구 할 수도 있고, 향후 국내 3대 연예기획사 수준보다 프리미엄을 조금 받는 수준이 아닌 세계적인 기획사의 멀티플을 받을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BTS와 방시혁 대표가 대단한 것은 맞지만 장치산업에 속한 기업들에 주로 적용하는 EV/EBITDA로 평가한 점, 에스엠은 빠지고 YG PLUS와 카카오 등이 비교기업으로 선정된 점 등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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