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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야기

[Credit Suisse] 2020 세계 부(富) 보고서

최근 크레디트 스위스(Credit Suisse, CS)에서 2020년 세계 부(富) 보고서를 발간했다. 그 중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백만장자, 초고액 자산가에 관한 통계가 있어 이를 간단히 소개하려고 한다.  

2019년 말 기준, 전 세계의 백만장자(millionaire, 현재 환율 기준 약 11억 2,150만원)는 5,190만명으로 추산된다. 미국이 39%로 그 비중이 가장 높았고, 중국 11%, 일본 6%, 영국 5%의 순이었다. 한국은 스페인, 인도, 스위스, 네덜란드와 함께 2%를 기록했다. 5,190만명의 2%이므로 그 수는 대략 100만명이다. 

보고서를 보기 전 기사를 통해 내용을 접했을 때는 그 비율이 1.7%라고 나와있었는데(90만 8,000명), 미국의 경우도 도표에는 40%로 나와있으니 어림잡아 계산하면 될 것 같다. 

현재 우리나라의 총 인구는 약 5,179만명이며 0~14세 인구인 630만명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약 4,550만명이다. 조사 기준이 성인이므로 국내 성인 기준 백만장자는 상위 약 2~2.5%정도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100만/4,550만*100, 4,550만명에 15세 이상 미성년자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제외해야함) 우리나라는 전체 중 상위권에 가까운 나라이기 때문에 이를 전 세계 기준으로 보면 이야기가 다르다. CS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전 세계 인구의 약 1% 정도가 백만장자며, 이들은 세계 자산 총액의 43.4%에 달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의 표는 나라별 UHNW(Ultra High Net Wealth, $50million 초과, 현재 환율 기준 약 560억 원 초과)의 수 변화를 나타낸 것이다. 누구나 꿈꾸는 초고액 자산가라 불리는 사람들인데, 우리나라의 경우 그 숫자는 2019년 말 2,033명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2020년 6월 말 기준 2,003명으로 반년만에 30명이 감소했다. (녹색 체크 부분) 미국, 중국, 독일, 프랑스, 인도 등 일부 국가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초고액 자산가 수가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영국, 브라질, 멕시코 등의 국가에서는 그 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참고로 전 세계의 초고액 자산가는 지난 6월 말 기준 17만 5,688명이다. 수치나 비율로 보더라도 대부분이 UHNW를 가질 수는 없겠지만, 의미가 아닌 숫자의 millionaire는 충분히 도전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