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경영연구소] 2020 한국 부자 보고서

 

 

 

 

KB경영연구소에서 '2020 한국 부자 보고서'를 발간했다.

여러 내용이 있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관심갖는 몇 가지만 간단히 작성하려 한다.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20세 이상 개인, 총 400명이 조사 대상이었다. 

 

 

 

 

가장 관심이 가는 주제인 '부자의 최소 자산기준' 부분이다. 조사 대상의 부자들 스스로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은 2011년 50억 원에서 2020년 70억 원으로 20억 원, 1.4배 증가하였다.

생각에 따라 그 기준이 높거나 낮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중간값이므로 참고 정도만 하면 될 것 같다.

흥미로운 점은 과거 10년 전에 비해 스스로 부자라 생각하는 비율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특히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과 같이 노동을 통한 수익으로 부를 창출한 경우

자신을 부자라 생각하는 경우가 크게 증가하였다.

반면 금융투자에 따른 수익으로 부를 창출한 경우 자신을 부자라 생각한다는 응답이 감소하였다.

보고서에서는 주가 불안정, 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자산가치의 하락을 경험하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하였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주변 환경에 따라 응답이 달라진 것 같다.

예를 들어, 근로소득으로 몇 십억 원을 모은 경우 연봉 자체가 굉장히 높을 것이고

이는 근로소득을 받는 사람들 중 최상위권일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절대적인 기준도 그렇지만 주변 기준으로 보면 당연히 부자라 생각할텐데,

똑같이 금융소득으로 몇 십억 원을 모은 경우는

주변 비교 대상 수준이 높을 것이기 때문에 생각하는 기준이 다를 수 있다.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의 부자 수는 2019년말 기준 35만 4천명으로 조사됐고,

이들의 총 자산은 2,154조원으로 나타났다.

개인적으로는 총자산에서 부채를 제외한 순자산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이 더 정확하고 간단한 것 같은데

왜 기준이 '금융자산 10억 원'인지 모르겠다.

이 기준이면 금융자산 5억 원에 부동산 자산 100억 원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 부자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물론 처음 소개한 부자의 최소 기준 중간값은 금융자산만이 아닌 총자산 기준이다.

부채에 대한 내용이 없으니 총자산이 순자산의 의미로 썼는지는 모르겠다.

 

 

 

 

한국 부자의 보유 자산 중 50% 이상은 부동산 자산, 40% 내외가 금융자산에 해당한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 동안 서울 및 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약세를 보이다가

문재인 정부 들어 강세로 전환되면서 그 비중도 올라간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자산은 그대로인데 부동산자산 가격이 상승해 전체 자산이 상승하면

자연스레 그 비중도 올라가기 때문이다. 

 

 

 

 

총자산별 부동산자산 비중이다.

총자산이 30억 원 미만인 경우 자산에서 차지하는 부동산 비율이 중간값 기준 42.2%,

총자산 30~50억 원 미만은 63.6%, 총자산 50억 원 이상은 61.4% 였다.

확실히 자산이 많아질수록 부동산 자산의 비중이 올라가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 부자를 더 세분화하여 금융자산 기준 10~100억 원 미만은 '자산가',

100~300억 원 미만은 '고자산가', 300억 원 이상은 '초고자산가'로 나누었다.

한국 부자로 조사된 사람들의 90% 이상은 자산가에 해당하며,

6.9%인 2만 4천명이 고자산가, 1.8%인 6,400명이 초고자산가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고자산가는 부자로 분류된 사람들 사이에서 1.8%에 해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전체 인구 기준으로 보면 0.012%에 해당한다.

이들은 전체 인구의 0.012%에 불과하지만, 한국 가계 금융자산의 24%를 보유하고 있으며,

평균 1,398억 원의 자산을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Credit Suisse] 2020 세계 부(富) 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