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기간 9월 수출입 동향 자료가 발표됐다. 이 통계는 관세청 통관자료 및 무역통계(KITA)를 기초로 하며, 산업통상자원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9월 수출의 특징은 수출과 수입 모두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증가'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15대 품목 중 연간 최다인 10개가 증가했고, 수출에 가장 중요한 1~3위 품목인 반도체, 일반기계, 자동차 모두 증가했다.
-반도체(+11.8%): 재고 부담이 높은 데이터 센터와 기업의 투자 감소로 서버 수요는 둔화중이나, 미국, 유럽, 인도 등 모바일 주요 시장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판매 부진이 예상보다 적고, 재택근무, 홈스쿨링 확대로 노트북 수요가 증가해 3개월 연속 수출 증가
-일반기계(+0.8%): 중국 정부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확대 및 생산의 안정적인 회복 속에 건설기계 수요 증가에 따른 대중 수출 호조세, 미국의 제조업 및 건설시장의 완만한 회복세로 7개월만에 증가 전환
-자동차(+23.2%): 코로나19로 인한 해외 주요 시장의 현지 재고 영향이 이어지고 있으나, 미국, EU 등의 해외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SUV 및 친환경차 수출단가의 상승이 수출의 호재로 작용하여 3월 이후 첫 증가 전환
-차부품(+9.4%): 미국 자동차 판매시장 회복에 따른 SUV 판매 호조, 신차 출시, EU내 자동차 재고소진에 따른 수요 증가, 인도내 우리 기업의 소형 SUV 신차 출시 영향으로 6개월만에 증가 전환
-철강(+1.8%): 철광석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나,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향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자동차 등 전방산업이 다소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아세안, EU로의 수출 호조
-컴퓨터(+66.8%): 3분기 서버 출하량이 2분기 대비 감소가 전망되는 등 하반기 서버 수요가 일부 속도 조절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나, 비대면 산업, 디지털 경제 확산으로 인한 재택근무, 화상회의, 인터넷 사용이 늘어나며 SSD 수출은 호조세 유지. 12개월 연속 수출 증가
-가전(+30.2%): 미국, 중국 등 주요시장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블랙 프라이데이, 광군제 등 하반기 대형 이벤트에 따른 TV수요 증가, 우리 기업의 냉장고 신제품 출시 및 현지 마케팅 강화에 따른 시장 확대로 3개월 연속 수출 증가
-섬유(+11.4%): 마스크, 필터, 보호복 원당 등 방역용품에 대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의류용 직물 및 산업용 섬유의 회복세가 이어짐에 따라 7개월만에 증가 전환
-석유제품(-44.2%): OPEC+의 감산조치에도 불구, 석유공급의 과잉 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며, 코로나에 따른 세계 석유제품 수요가 여전히 회복되지 않아 수출 감소
-석유화학(-5.3%): 최근 포장재 및 가전 등 비대면 산업 활성화로 합성수지의 수요가 개선되고 있으나, 세계적인 생산시설 신증설에 따른 공급 과잉, 국내 기업의 일부 설비 사고에 따른 가동 차질 및 유가 회복 지연에 따른 단가 하락 등으로 수출 감소
-무선통신(-12.5%):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회복 기조를 보이고 있으며, 국내 기업의 신규 스마트폰 출시, 해외 A사(Apple)향 부품 수출이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판단되나, 중국 시장에서의 낮은 점유율 등으로 수출 감소
-선박(-3.0%): 업종 특성상 선박 수출은 인도 일정에 따라 월별 변동성이 매우 크고, 글로벌 경기 하강에 따른 선주사의 인도 연기 요청 및 시운전 중 결함 발생 등 영향으로 수출 감소
-디스플레이(-1.9%):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 영향으로 노트북 등 IT기기 출하량은 증가하고 있으며, 모바일용 OLED는 신규 스마트폰 출시로 호조세를 보이고 있으나, TV용 LCD는 생산 감축 영향으로 출하량이 감소하며 전체 디스플레이 수출 하락
-바이오헬스(+79.3%): 국내 진단기기는 세계 각국의 경쟁심화에 따라 수출 단가가 하락하며 수출액이 다소 감소하였으나 여전히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국내 제약사가 신규 출시한 바이오시밀러의 해외 시장 판매 및 의약품 위탁생산(CMO) 수요 증가로 13개월 연속 수출 증가
-화장품(+48.8%): 중국, 아세안, 미국을 비롯한 전체 지역에서 큰 폭으로 수출이 증가하였으며, 향수를 제외한 메이크업, 기초 화장품, 두발용 제품, 목욕용 제품, 등 전품목 수출 호조
-농수산식품(+18.3%):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생활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식품에 대한 신뢰성이 증가함에 따라 면류, 빵, 과일주스 등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였으며, 중남미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고르게 호조세를 보이며 수출 증가
-2차전지(+21.1%): EU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경기 부양책으로 전기차 보조금 지급 확대, 유럽 자동차 OEM들의 전기차 판매 확대 및 배터리 수요 증가, 우리 기업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따라 관련된 리튬이온전지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며 수출 증가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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