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수출입 동향 자료가 발표됐다. 이 통계는 관세청 통관자료 및 무역통계(KITA)를 기초로 하며, 산업통상자원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11월 수출의 특징은 조업일수가 부족했음에도(-0.5일), 총 수출액이 증가한 것은 32개월만에(2018년 3월 이후) 처음이라는 것이다. 15대 주력 품목 중 10개가 증가하였고, 그 품목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2차전지, 가전, 컴퓨터, 바이오헬스, 자동차, 차부품, 선박이다.
-반도체(+16.4%): 서버 수요는 수요기업의 재고 조정으로 둔화가 예상되나, 모바일 신제품 출시 및 점유율 경쟁에 따른 모바일향 수요 회복으로 메모리, AP, 이미지센서 등 관련 부품 수출 증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의 수요 지속으로 노트북향 수출 호조 지속
-디스플레이(+21.4%):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의 사업전환(LCD→OLED)에 따른 생산량 축소로 LCD 수출은 소폭 감소하였으나, 언택트 지속 영향으로 노트북, TV수요 확대, 신규 모바일폰 출시 등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회복으로 수출 증가
-자동차(+2.1%): SUV와 친환경차 수출 비중 증가로 단가가 지속 상승하였으며, 우리 기업의 소형 SUV에 대한 선호가 지속되어 수출 증가
-선박(+32.6%): 최근 통관되는 선박은 선가가 낮은 시기에 계약됐던 물량이며, 일부 선종에 대한 선주사의 인도 연기 요청이 있었으나, 주력 선종인 LNG, 컨테이너선 등의 수출 통관 호조 영향으로 수출 증가
-가전(+20.3%): 외부활동 제한, 콘텐츠 수요 증가와 더불어 미국 등 주요시장이 연말 쇼핑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TV수요가 오히려 확대되었고, 우리 기업들이 유럽 주요국에서 온라인 및 비대면 판매를 강화함에 따라 수출 증가
-컴퓨터(+5.6%):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기기 수요 증가, 게이밍 수요 확대 등으로 글로벌 SSD시장 성장세가 지속됨에 따라 수출 증가
-무선통신(+20.2%): 길어지는 스마트폰 교체 주기와 국내기업 중저가 제품군 확대로 국내 생산비중이 높은 '플래그십 라인업' 출하량은 감소 추세지만,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서 국내기업이 점유율 1위를 달성하며 수출 증가
-차부품(+6.5%): 미국 시장에서 우리 완성차 기업의 판매 호조가 지속되며 부품 수출이 회복되는 가운데, 중국의 경기 회복세에 따른 완성차 수요 증가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수출 증가
-철강(-4.6%): 중국 현지에서 재고가 축적되면서 수출 물량이 부진하였고, 글로벌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봉형강류 단가 및 물량이 동반 하락하면서 수출 감소
-일반기계(-7.0%): 중국의 경기회복 및 인프라 투자 확대로 대중 수출은 점진적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 및 투자 감소, 일본의 제조업 둔화가 지속됨에 따라 수주가 감소하여 전체 수출 감소
-석유제품(-50.6%): OPEC+의 감산에도 불구하고 공급과잉이 지속되고 있으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수송수요 감소, 정제마진 악화 및 가동률 축소 등 복합적 요인으로 수출 감소
-석유화학(-8.3%):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포장재, 가전 등 수요 증가로 합성수지 수요 및 단가는 개선되었음에도, 저유가 지속 및 화학섬유 품목의 시황 악화에 따른 단가 하락, 코로나19 재확산, 유럽 주요국 락다운 조치 등에 따른 전방산업 부진으로 수출 감소
-섬유(-6.3%): 마스크, 필터 등 방역용품 관련 섬유제품의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의류, 유통매장 폐쇄 우려에 따른 현지 재고물량 조정, 중국과의 가격 경합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 등으로 전체 수출 감소
-바이오헬스(+78.5%): 바이오시밀러의 가격경쟁은 심화되고 있으나,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수출 실적이 9~10월 연속으로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글로벌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바이오시밀러의 해외시장 판매 및 의료기기 수출 호조세는 지속되며 수출 증가
-화장품(+25.4%): K-뷰티에 대한 평가 및 관심이 높아지며 우리나라의 화장품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메이크업, 기초 화장품, 기타 화장품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중국, 미국, 일본 등 주요 시장 모두 40%대 이상의 높은 증가세를 보임
-농수산식품(+10.5%): 비대면 생활이 확산되면서 가공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과 동시에 K-식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참치, 빵, 닭고기, 돼지고기 등의 품목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였으며, 미국 및 EU로의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보임
-2차전지(+19.9%): 유럽 주요국의 전기차 시장 활성화 및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 연장 등으로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9월 기준) 75% 이상 성장하고 있고, 스마트폰, 노트북 등 IT 기기의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리튬이온배터리의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며 전체 수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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