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강방천 회장이 주목하는 것은 '소비자의 지갑'과 '사회기반시설(Infrastructure)'이다. 기업의 가치는 기업의 이익이 결정하고, 그 이익은 소비자의 지갑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또한 사회기반시설의 경우, 공항 활주로가 많이 만들어지면 항공기와 여행 수요가 많아지지 않겠냐는 연결고리에서 출발한다. 같은 예측이라도 피터 린치가 지적하는 알 수 없는 금리의 예측이 아닌, 강방천 회장의 예측은 연결고리를 통해 오류를 크게 줄일 수 있는 예측, 추정이다.
혁신기업의 시작점은 '지갑'과 '사회기반시설'의 개화이며, 그 끝은 침투율의 임계점 도달이다. 기존 산업에 속해 있는 기업들과의 경쟁 심화, 소비자의 기호 변화 등이 수요의 끝을 만들기도 하지만, 아마존과 네플릭스의 예를 보면 침투율로 그 끝을 판단해보는 게 맞지 않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이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동안 경쟁자들은 계속해서 사라졌기 때문이다. 반면 단순 제조업 같은 경우, 경쟁 심화를 그 끝으로 보는 시각이 맞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혁신기업이 도입기, 성장기, 성숙기, 쇠퇴기의 과정을 거친다면 주가는 미분값으로 나타나지 않을까? 성장기를 지나 오히려 성숙기가 되면 이익이 많이 나지만 주가는 오르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많은 시장 참여자들이 PER 80, 90일 때는 지켜보기만 하다가, 이익을 확인한 후 매수하면 주가는 오르지 않는다는 게 강방천 회장의 경험이다.
실제 SK텔레콤(한국이동통신)의 경우, 현재는 10년 이상 꾸준히 PER 10~15사이를 형성하며 이익을 내고 있지만 주가는 박스권을 유지하고 있고, 오히려 강방천 회장이 매매를 했었던 과거 PER 70~100사이 주가는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물론 SK텔레콤의 장기적, 수렴적 PER가 10~15사이라면, 꾸준히 현재 수준의 이익을 유지한다는 가정하에 박스권 매매를 할 수도 있지만, 강방천 회장은 기업의 주가가 폭발적으로 상승하는 시기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혁신기업의 현재 PER는 알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장기적, 수렴적 PER를 알 수 있다면 큰 고민이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 10분짜리 짧은 영상이지만 여기에서 강방천 회장의 지식, 고민, 열정 등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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