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막스가 소개하는 '강세장의 3단계'. 1단계는 시장이 좋아질 것을 소수의 똑똑한 사람들이 이해하고 매수하는 시기. 이 때 매수자는 싸게 사며 큰 돈을 벌 수 있다.
2단계는 시장이 실제로 좋아지고 있고, 이를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해하는 시기. 이 때 사이클을 따라가면서 시장에 진입한다면 적정한 가격에 매수해 적정한 수익을 낼 수 있다.
문제는 3단계. 이 때는 시장 참여자 모두가 강세장에 취해 시장이 영원히 좋을 것으로 믿는 시기다. 이 때 시장에 들어온 사람들은 높은 가격을 지불하게 되고, 엄청난 손실을 보며 큰 대가를 치르게 된다.
따라서 하워드 막스가 말하는 투자의 핵심은 '뭘 사느냐가 아니라 '언제(어느 가격에) 사느냐'라는 것이다. 좋은 기업과 좋은 주식은 다르듯, 훌륭한 기업이라도 비싸게 매수하면 엄청난 기회비용을 지불해야 하고, 별로라고 생각되는 기업이라도 엄청 싸게 매수하면 큰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워드 막스가 약 50년 전 시티은행에서 근무를 할 때, 모두가 니프티 피프티(Nifty Fifty)에 열광했다고 한다. 실제 60년대 말부터 70년대 초까지 이들의 수익률은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모두가 열광할 때 매수를 한 사람들은 엄청난 손실을 경험했다. 놀랍게도 니프티 피프티(Nifty Fifty)에 포함된 종목들은 대부분 알고 있는 Coca-Cola, IBM, Walt Disney, McDonald's 등이었다. 하워드 막스는 이들이 우량하고, 몇 년 간 수익률이 좋았다고 해서 단순히 매수하는 건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는 3단계에 매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워드 막스는 대중과 반대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사실 이는 다른 모든 곳에 적용되는 자연의 법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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