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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이야기

[산업 리포트] 코로나 이후 환경 변화 및 투자전략

리딩투자증권 리서치팀에서 낸 리포트를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코로나 사태 이후 환경의 변화와 그에 따른 투자전략에 관한 내용이다. 이 리포트에서 투자전략을 짠 배경은 다음과 같다. 달러의 금 태환 정지 이후 신용을 근간으로 금융 시장은 급격히 성장해왔지만 실물 경제는 그것을 따라가지 못했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버블과 붕괴가 생기고 이 때마다 실물 경제가 타격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정부의 역할은 지속적으로 커졌고 정부 부채비율 역시 추세적으로 상승해왔다. 초저금리 정책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유망 산업 육성 정책 및 기업 지원 등으로 민간 부문 투자를 유도할 것으로 생각된다.

 

 

1. 비메모리 반도체(시스템 반도체)

1990년대를 시작으로 메모리 반도체 성장이 국내 반도체 시장을 이끌었다면 2020년대에는 비메모리(시스템) 반도체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비메모리 반도체는 CPU(중앙처리장치), GPU(그래픽처리장치), 모바일 AP(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처럼 연산과 정보처리를 수행하는 반도체를 말하는데(메모리 반도체는 PC, 모바일, 서버 등에서 저장 역할을 하는 DRAM, NAND), 메모리 반도체 시장보다 약 3배 정도 더 큰 약 306조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2019년 기준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는 약 412조원, 메모리 반도체는 약 106조원)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 65조 중 메모리 50조, 비메모리 15조로 비메모리의 비중은 약 23%밖에 되지 않는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M/S가 약 75%에 해당하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비하면 비메모리 시장에서의 M/S는 3.6%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미국 기업들 합산 M/S가 60%로 1위) 따라서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메모리 반도체 뿐 아니라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도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디자인-생산-패키징-테스트에 걸쳐 모든 공정을 직접 해왔으나 앞으로는 파운드리 역할에 집중할 예정이기에 공정별로 삼성전자와 거래관계에 있는 업체들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심있게 볼 종목으로는 코아시아(디자인), 이오테크닉스(패키징), 테스나(테스트)를 언급했다. 

 

2. 데이터와 망(Cloud, AI, 5G)

글로벌 데이터 생성 규모 중 영상 데이터가 주를 이룰 전망이며, 데이터의 이동(5G), 저장과 활용(Cloud)에 대한 수요 상승은 필연적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코로나 사태로 인해 5G망 구축에 대한 투자 지연은 기우에 불과하며, 오히려 더 늘어난 트래픽으로 5G 관련 자본 지출은 더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각 국가별 데이터 트래픽은 급증했는데 현재의 통신 인프라가 이를 받쳐주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유튜브와 네플릭스가 유럽에서 스트리밍 영상 품질을 한 달간 낮춰 제공하는 것이 그 예라고 볼 수 있다. 이미 예정된 5G 투자는 코로나 사태가 기름을 부었고, 2020년 이내 우리 나라를 필두로 글로벌 28GHz 대역 CAPEX 집행 개시를 예상하고 있다. 관심 종목으로는 케이엠더블유, RFHIC, 나무기술, 더존비즈온 등을 언급했다. 

 

3. 스마트 헬스케어

전통의 의료기술과 ICT기술의 융합(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으로의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소비자의 의료 데이터를 전문기관이 수집 및 분석하고 헬스케어 관련 기업이 이를 활용하여 예방 및 치료하는 구조이다. 글로벌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의 규모는 14년 $210억에서 20년 $1,015억으로 지속 확대가 예상되며, 원격의료 시장의 규모도 15년 $181억에서 21년 $412억으로 확대 전망된다. 구글, 애플, MS등 글로벌 대기업도 스마트 헬스케어 분야에 진출하기 시작했고 주요 선진국에서는 원격의료 서비스 및 투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관심 종목으로는 비트컴퓨터, 인피니트헬스케어, 이지케어텍, 인성정보 등을 언급했다. 

 

크게 3가지 카테고리로 앞으로의 환경 변화 및 투자 전략을 언급하였다. 언급된 분야들의 방향성은 확실해 보인다. 하지만 원격의료의 경우 글로벌 시장의 규모 및 투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대한의사협회와 일부 시민단체의 반대로 현재는 불가한 상황이다. 따라서 추가적인 조사와 함께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 것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