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로 대부분의 업종이 큰 피해를 보고 있지만 몇 업종들은 오히려 수혜를 보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일시적 매출 상승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상태에서 추가적인 특수 상황을 맞이하는 업종을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행 중인 코로나로 인해 건강기능식품 수요 증가가 예상되기에 한 번 알아보도록 하자.
이는 코로나가 확산되기 시작한 1월 마지막 주 이후 '면역력'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홍삼'과 '비타민'의 검색량이 급상승한 것을 보면 근거 없는 예측은 아닐 것이다.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현재 높은 면역력이 환자의 증상과 완치 속도를 결정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우리나라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연 매출액은 2016년 2조를 돌파한 뒤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8년엔 2조 4천억 원 수준이 되었다. 2020년에도 산업의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고령화와 핵심 소비층의 확장, 다양해진 원료와 기능성 등이 코로나 확산과 함께 수요를 더욱 증진시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세가 전망되는 만큼 자체 브랜드 제품을 생산할 수 있거나 B2B형태로 납품할 수 있고,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제형(분말, 캡슐, 구미, 액상 등) 생산기술과 대규모 제조설비를 보유한 기업을 더욱 주목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1. 서흥
하드캡슐 제조 및 소프트캡슐 제형의 의약품 전공정 수탁 생산기업이다. 캡과 바디로 구성된 원통 모형의 캡슐인 하드캡슐 생산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95%이다. 독보적인 1위이며 해외시장에서도 3위권이다. (점유율은 약 8%) 소프트캡슐은 액체 및 현탁제를 담고 있는 캡슐이자 조제된 내용물의 충전과 성형이 동시에 진행되는 제품으로 의약품 전공정 수탁 생산시에 주로 적용된다. 소프트캡슐 국내 시장 점유율은 약 30%수준이다. 의약품 매출은 안정적이며 여기에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더해지며 2017년 이후 외형 성장세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2019년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약 38%였는데 올해 40%대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2. 노바렉스
국내 건강기능식품 기업 중 최다인 35개의 개별인정형 원료를 보유한 건강기능식품 ODM 전문 제조기업이다. 개별인정형 원료의 보유는 해당 원료 제조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보유하고 있음을 뜻하고 이것이 노바렉스의 핵심적인 경쟁우위 요소라 할 수 있다. CJ제일제당, 한국인삼공사, 한국야쿠르트, 암웨이 등 200개 이상의 국내외 기업들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으며 대표 제조 제품으로는 화애락 이너제틱(정관장), 아이클타임(두드림), 루테인 지아잔틴164(뉴트리원) 등이 있다.
두 기업 모두 12MF PER기준 11~12사이다. 또한 두 기업 모두 올해도 기대가 되지만 내년이 더 기대가 된다. 서흥의 경우 2019년 하반기부터 가동된 베트남 공장이 한 자리 수의 이익률로 부진했지만 식물성 하드캡슐 수요 증가에 대비해 올해 신규 제조라인 설치를 계획하고 있기에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노바렉스의 경우도 올 4분기 완공을 목표로 충북 오송에 공장을 증설 중이고 2021년 2분기 말부터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예상대로면 생산능력이 현재의 2배로 증가하게 된다. 면역력이 걱정된다면, 혹은 평소에 관련 제품들을 소비 중이라면 위 기업들에 대한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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