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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이야기

앞으로 좋아질 의료기기 업체는 어디일까?

코로나 사태 이후 의료기기 업체들의 주가는 대부분 부진했다. 병원 영업이나 수출 자체가 금지되거나 지연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1Q20 의료기기 업체들의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은 시장에서도 모두 인식하고 있는 듯하다. 2Q20까지도 실적에 대한 우려가 있긴 하지만 코로나가 서서히 잠잠해진다는 가정하에 실적 역시 서서히 회복될 의료기기 업체는 어디일까? 미래에셋대우의 의료기기 관련 리포트를 참고하였다. 

 

헬스케어의 수요는 취소되기보다는 이연된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기 때문에, 실적의 부진보다 우량기업을 가격 부담없이 매수할 수 있는 기회로 여기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투자 대상의 기업을 선정한 후 분할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일괄 매수보다 나은 전략으로 보인다. 이제 곧 진행될 1분기 실적발표 이후 실적에 대한 기대치 및 가이던스가 꽤 내려갈 가능성이 있고 그에 따라 단기 주가 변동성도 생각해야하기 때문이다.

 

방향성은 맞지만 가까운 미래에 대한 실적 부담이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 1위인 업체, 생명과 관련된 제품을 취급, 주가의 낙폭이 큰 종목을 관심있게 지켜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관심 종목으로는 대형주 중 메드트로닉(MDT US), 인튜이티브 서지컬(ISRG US), 에드워즈 라이프사이언스(EW US)를, 중소형주 중 이그젝트 사이언스(EXAS US), 노보큐어(NVCR US)를 제시했다. 

미국 주식말고 국내 주식은 어디에 관심을 가져야할까? 국내 기업들은 대부분 수출 비중이 높아서 코로나의 장기화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 현재 전 세계에서 중국의 확진자 수 비중은 크게 낮아졌고, 미국과 유럽은 크게 높아져있는 상태다. 따라서 수출 비중이 높은(높을 수 밖에 없는) 국내 기업 중 중국 비중이 높고 미국과 유럽 비중이 낮은 덴티움과 오스템 임플란트를 관심종목으로 제시했다. 두 업체를 간단하게 알아보자. 

 

1. 덴티움

하반기 중국 이연수요의 최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15년 이상의 장기 임상데이터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 임상데이터들을 바탕으로 임플란트 초기 시장을 집중 공략하여 지난 5년간 매년 약 24%의 고성장을 하며 세계 7위의 임플란트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현재 중국 시장은 세계 평균의 1/10도 되지 않는 초기 시장으로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이다. 덴티움은 외국 기업 최초로 임플란트 생산이 가능한 공장생산하거와 CT판매허가를 취득해 중국 내에서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원가를 낮춰, 장비비중이 늘어나 비용이 늘어나는 효과보다 매출 증가 시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더 클 것이다. 올해는 3년 간 진행된 CAPEX 사이클의 종료로 현금흐름도 개선될 것이다. 12MF PER기준 약 9배 정도 추정되는데 자사주를 제외하면 약 7배 수준으로 세계 임플란트 시장 평균 PER 17배와 비교하면 동종 업계 가장 저평가된 상태다. 

 

2. 오스템 임플란트

아시아 1등 임플란트 기업이다. 올해는 아시아지역에서 약 4%정도의 성장이 기대되고 해외시장 역시 약 7%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 국내시장은 이미 성숙시장이지만 자기부담금 축소정책에 가장 큰 수혜를 보고 있다. 현재 글로벌 치과용 의료기기 업체의 트렌드는 치과 진료관련 Total Solution을 제공하는 것이고, 오스템 임플란트의 매출 약 30%정도는 임플란트 외에서 발생하는 만큼 글로벌 트렌드에 잘 부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12MF PER 약 10~11배 수준이다.

 

두 업체를 관심 종목으로 제시했지만 추가적인 조사 및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를 주시해야 할 듯하다. 두 기업 모두 수요가 사라지는 것이 아닌 이연되는 것의 수혜를 볼 수 있는 점은 장점이지만 1분기 실적이 예상치보다도 훨씬 안 좋게 나올 것이라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오스템 임플란트의 경우 올해 투자 포인트 중 하나였던 안정적인 충당금 인식으로 분기별 영업이익률 편차를 줄이려던 것이 코로나 사태로 인해 불가능하게 될 우려가 있는 것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시장은 이연 수요에 대한 기대와 코로나 불확실성 중 어떤 것에 더 크게 반응할지 지켜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