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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야기

경제학을 공부해야 하는 3가지 이유

 

19세기 위대한 경제학자 중 한 명인 알프레드 마셜(Alfred Marshall)은 그의 저서에서 이렇게 말했다. "경제학은 인간의 일상생활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그의 저서 '경제학 원론'의 초판이 출판된 1890년이나 21세기인 지금이나 그가 내린 경제학의 정의는 변함없이 옳다. 우리가 어느 시대를 살아가든, 경제학을 공부해야 하는 3가지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경제학을 공부하고 나면 경제활동에 더 슬기롭게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제학은 '선택의 학문'이라고도 한다. 그만큼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경제적 결정을 내리게 된다. 학교교육을 얼마나 받아야 할지, 전공은 무엇으로 할지 결정해야 할 학창시절부터 취업을 할지, 사업을 할지 소득이 생긴다면 소득 중 얼마를 소비하고, 얼마를 저축할지 등등 매 순간 우리는 선택을 해야 한다. 심지어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역시 이 글을 계속 읽을까, 다른 블로그 구경을 갈까 선택을 해야 한다. 경제학을 공부했다고 해서 부자가 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경제학은 우리가 매 순간 직면하는 '선택의 순간'에서,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들을 제공할 것이다.

 

2. 경제학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당장 우리가 떠올릴 수 있는 경제 관련 문제들은 셀 수도 없이 많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때 마스크 가격이 왜 급등했을까? 수요와 공급은 무엇인가?', '왜 베네수엘라는 엄청 높은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으며, 반대로 우리나라는 디플레이션을 걱정하고 있는가?', '물가는 안정되어 있다는데 왜 내가 느끼는 것은 그렇지 않은가?', '왜 중소기업에 다니는 내 월급은 적은데 의사인 내 친구의 월급은 훨씬 더 높은가?' 등등 신문을 읽든 직접 경험을 하든 위와 같은 질문들은 하루에도 수차례 떠오르는 질문들 중 소수에 불과하다. 경제학을 공부하면 이런 질문들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 

 

3. 경제학을 공부하면 경제정책이 달성할 수 있는 것과 그 한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투표권을 얻는 순간부터 우리는 유권자로서 사회의 자원배분을 이끌어갈 정책을 선택하게 된다. 어떤 정책을 지지할지 결정하려 할 때 우리는 스스로 경제학에 관한 다양한 질문을 던질 것이다.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스위스인들은 자체 투표를 통해 대다수의 반대로 부결시킨 반면, 우리나라는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모든 대통령 후보들이 공약으로 내세웠었고 많은 지지를 받았었다. 70%가 넘는 스위스 국민들의 투표 부결 이유가 현재 대한민국에서 부작용으로 일어나고 있다. 대다수의 스위스 국민들은 최저임금 급등 정책의 한계와 부작용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었던 것일까? 경제학을 공부하면 경제정책의 현실성과 부작용, 한계를 이해하여 경제학자 혹은 경제학도에게 속지 않을 수 있다.  

 

이처럼 경제학 원리는 우리 삶의 수많은 상황에 적용될 수 있다. 경제학이라 하면 그래프와 수식을 사용하는 딱딱한 학문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내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 정부의 경제 정책들을 이해하는 것은 '경제학 원론' 수준으로도 충분하다. 이쯤되면 기본적인 경제학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경제 신문과 뉴스를 보며 스스로 틀린 부분과 왜곡된 부분을 지적하는 본인의 모습을 상상해보면 참 멋있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