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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야기

4월 산업별 수출 동향 및 특징

어제 2020년 4월 수출입 동향 자료가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관세청 통관자료 및 무역통계를 기초로 하고 있다. 4월 수출은 코로나19 본격화에 따라 미국과 EU 등 주요 시장의 수입 및 수출 감소, 중국의 경기회복 지연, 유가 급락 등이 더해져서 큰 폭으로 감소하였다. 다만, 우리나라는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서 국내 제조업은 정상 가동중이고, 주요국 대비 내수 여건도 상대적으로 양호했다고 할 수 있다. 3월에도 산업별 수출 동향을 작성하였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이미 지난 과거인 것을 감안하여야 한다. 예를 들어 3월에 자동차부품 수출이 호조였는데 코로나19가 본격화된 4월은 큰 폭으로 감소하였다. 따라서 (다른 의도라면 몰라도) 3월 수출 동향을 보고 자동차부품 산업에 투자를 하였으면 곤란했을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전에도 수출이 증가했었고, 그 후인 3월, 4월에도 지속 성장하는 혹은 잘 버티는 산업들이 있기 때문에 향후 그 추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 등을 수출 동향을 통해 판단해보면 좋을 것 같다. 

 

-컴퓨터(+99.3%):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재택근무 활성화, 학교 포함 광범위한 온라인 교육으로의 대체,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전자상거래 관련 SSD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7개월 연속 수출 증가

 

-반도체(-14.9%): D램 고정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수요 감소,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선구매 감소 등으로 수출 감소

 

-일반기계(-20%): 대형 스포츠 행사 연기에 따른 TV용 광학기기 수요 감소, 자동차, 가전 등 전방산업 공장 휴무,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오일, 가스 관련 기계 수요 감소, 국제 전시회 연기 및 딜러 이동 제한 등에 따른 계약 취소 등으로 수출 감소

 

-자동차(-36.3%): SUV 및 친환경차 수출 비중 증가로 단가는 지속 상승 추세이나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 락다운, 해외 딜러들의 영업 중단에 따른 수요 급감으로 수출 감소

 

-자동차부품(-49.6%): 주요 시장 소비 심리 위축, 중국내 경기둔화에 따른 자동차 내수시장 침체, 유럽 현지 완성차 공장 가동 중단 등으로 수출 감소

 

-석유화학(-33.6%): 자동차, 가전 등 전방산업 가동부진, 국제유가 급락으로 인한 제품 단가 하락 등으로 수출 감소

 

-석유제품(-56,8%): 글로벌 석유수요 급감, 국제유가 급락으로 인한 수출 단가 급락 등으로 수출 감소

 

-무선통신(-33.4%):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소매점 영업중단, 글로벌 휴대폰 수요 감소 장기화 조짐에 따른 휴대폰 생산 감소 추세, 해외 휴대폰 조립 공장 가동중단 연장 등으로 수출 감소

 

-선박(-60.9%):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주요 선주사의 업무 중단 및 선원 고용 차질에 따른 선박 인도 연기 등으로 수출 감소

 

-디스플레이(-39.1%): 중국, 유럽 등의 TV, 스마트폰 수요 급감 영향으로 OLED수출 부진, 국내업체의 OLED 사업재편으로 인한 LCD 수출 감소 등으로 수출 감소

 

-철강(-24.1%): 철강시황 부진과 중국의 재고 소진을 위한 수출 확대로 글로벌 철강단가 하락세, 자동차, 가전 등 전방산업 생산 차질 등으로 수출 감소

 

-섬유(-35.3%): 의류 및 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가동률 저하로 인한 섬유 소재 수요 감소, 미국, EU 등 의류매장 폐쇄 및 실업률 증가에 따른 섬유 제품 판매 감소, 글로벌 바이어들의 주문 취소에 따른 재고 증가 등으로 수출 감소

 

-가전(-32%): 유로 2020, 도쿄올림픽 등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연기, 북미 및 유럽 지역의 가전 유통망 셧다운으로 우리 제품 공급 차질, 이동 제한 명령에 따른 수요 위축 등으로 수출 감소

 

-바이오헬스(+29%): 세계적인 약가인하 추세에도 불구하고 아세안, EU, 미국 등 시장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 등 우리 기업 방역제품 선호현상 증대,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국산 의료 기기 제품에 대한 꾸준한 수요 증가 등으로 8개월 연속 수출 증가

 

-화장품(-0.1%): 미국, 일본, 베트남 지역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두발용 제품, 세안용품 등 품목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기초 화장품, 향수 등 부진 영향으로 전체 화장품 수출 소폭 감소

 

-농수산식품(-6.9%): 실내 활동 증가에 따른 면류, 곡류, 고추장, 돼지고기, 닭고기 등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제조 담배, 인삼류, 맥주, 참치 품목 부진에 따라 전체 농수산식품 수출 감소

 

-2차전지(-10.7%):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미국내 우리 기업의 화학, 배터리, 자동차 공장 가동중단 연장에 따른 수출 감소, 유럽 주요 전기차 공장 가동중단에 따른 전기차용 배터리 수출 감소로 전체 2차전지 수출 감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