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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이야기

무상증자는 정말 보너스일까?

 

[와이엠티] 무상증자와 거래량, 그리고 상한가

'와이엠티'가 무상증자 공시 이후 상한가를 기록했다. 무상증자가 무엇이고 거래량 적은 종목이 정말 나쁜지에 대해 의견을 작성해보려고 한다. 기업이 '증자'를 한다는 것은 자본금을 늘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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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와이엠티라는 기업이 무상증자를 발표한 후 상한가를 기록했다. 당시 그것에 대해 기록을 했었는데, 최근 무상증자와 관련하여 흥미로운 리포트가 발간되어 소개해보려고 한다. 

 

기존에도 작성했지만 무상증자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기업이 증자를 하면 이는 자본금을 늘리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무상증자의 경우 잉여금을 자본금으로 옮기는 것을 말하는데 이 역시 자본금이 늘어난다. 하지만 계정상 왼쪽 주머니에 있는 것을 오른쪽 주머니로 옮기는, 사실상 잉여금을 자본금으로 바꿔주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회사의 자기자본 총액에는 변함이 없다. 그럼에도 보통 2가지 이유로 무상증자를 실시하는데 그 중 하나는 '재무건전성'을 시장에 알리기 위함이다. 잉여금은 자본잉여금과 이익잉여금으로 나뉘는데, 이는 기업이 영업활동이나 투자 등을 통해 벌어들인 자금 중 쓰고 남은 돈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무상증자를 하기 위해서는 재무가 건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하나는 거래량을 활발하게 하기 위해서인데 보통 무상증자는 유통 주식 수가 적거나 거래량이 활발하지 않은 기업이 실시하기 때문이다. 2가지 이유 모두 주주를 위한 주가부양 목적이 있다고 볼 수 있다. 

 

6월 24일 한화투자증권에서는 기업들의 무상증자 시기와 보호예수기간 등을 관련지어 흥미로운 리포트를 발간했다. 먼저 무상증자를 발표한 기업들의 상장연도 자료를 보면 다음과 같다. 

 

2015년부터 2020년 6월 셋째주까지 무상증자를 발표한 기업들의 상장연도를 나타낸 것이다. 무상증자를 발표한 기업의 약 5%는 당해에 상장했고, 약 15%는 그 전 해에 상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X축의 N에 가까울수록 상장한지 얼마 되지 않은 기업들이 무상증자를 했다는 뜻이고, 그 비중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다음은 최대주주의 보호예수기간을 기준으로 무상증자를 실시한 기업의 주가 흐름이다. 연도별로 차이가 조금씩 있지만 확률상 최대주주 보호예수기간이 끝나기 전에 무상증자를 실시한 기업의 3개월 주가흐름은 좋지 않았다. 물론 보호예수기간이 끝난 후를 기준으로 보면 엄청 좋다고 할 순 없지만 전자의 경우는 의미가 있다고 보여지기 때문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보호예수기간이 끝나지 않았기에 오히려 주가가 상승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할 수 있겠지만 시장 참여자들의 생각은 다를 수 있다. 그냥 통계는 저렇게 나왔다는 것만 참고하면 되겠다. 

 

무상증자의 개념에 대해 알아보았고 오늘 제시된 통계를 통해 무상증자 발표 기업 중 상장한지 얼마 되지 않은 기업들의 비중이 높았다는 것도 알아보았다. 특히 최대주주 보호예수기간이 끝나지 않은 기업의 경우 무상증자 공시 후 3개월 주가 흐름이 좋지 않았다는 것 역시 통계로 나와있으니 투자를 하는데 참고하면 확률상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