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료 업체들 대부분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탄탄한 실적을 내며 하반기 및 내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물론 2020년 상반기는 코로나19의 영향이 더해져, 그 이후의 실적에 대한 우려 역시 존재한다. 이에 따라 투자 참고용으로 어제 발간된 이베스트투자증권 심지현 애널리스트의 산업분석 보고서를 간단하게 요약하려고 한다. 한 애널리스트의 의견이기 때문에 이는 참고만 하고, 변해가는 상황과 자료 위주로 보면 될 것 같다.
-2020 상반기 review
국내 음식료 시장은 성숙기를 지나 완숙기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산업 구조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었다. 내수 시장에 대한 전략과 해외 시장에 대한 전략 2가지가 필요했는데, 전자의 경우 온라인 채널 확장 혹은 신제품 히트, 후자의 경우 해외사업부 확대의 방식을 택했다. 이 때문에 음식료 업체들은 2019년까지 투자를 확대했고, 이에 따라 판관비 및 CAPEX(Capital Expenditure, 미래의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지출된 비용)가 증가했다. 구조적 변화에 비용을 많이 지출한 기업의 턴어라운드가 2020년 시작될 것으로 예측했는데 올 상반기는 여기에 코로나19의 영향까지 받은 것이다. 코로나19가 없었다면 시장 외형 확장에 한계가 있는 범위 내에서 치열하게 파이를 쪼개며 판관비 및 투자에 비용을 지출했을텐데, 오히려 반대의 상황으로 갔다.
이에 따라 비용 축소로 인한 이익률 급증, 순이익 역시 크게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20 하반기 preview
현재 음식료 기업들의 주가는 하반기 이익을 이미 고려하고 있고, 일부는 내년 이익 기대감까지 반영하고 있다. 따라서 가공식품 업체들의 성장 둔화 우려, 하반기 및 2021년 방향성에 대한 의문이 존재하는데 상반기 호실적 기업 위주로 그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외형 성장의 3가지 조건은 다음과 같다. (보고서에는 '메가히트 신제품'을 포함한 4가지로 작성되어 있음)
1) 해외사업부 확대
음식료 업체들의 주가를 기준으로 1분기는 내수 모멘텀, 2분기는 해외 모멘텀으로 설명할 수 있다. 해외 시장의 경우 미국을 중심으로 신선식품 뿐 아니라 저장식품(통조림 등)까지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발생했다. 이런 상황을 종합해 볼 때, 국내 시장 모멘텀보다 해외 시장 모멘텀이 훨씬 더 큰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2020년 상반기 수출에서 굉장히 중요한 변화를 발견할 수 있는데, 미국 수출이 YoY +36%를 달성한 것이다. 과거 10년 간 중국 소비재 시장 업황에 따라 음식료 업종 전체의 가치가 등락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이제는 중국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닌 수출의 다변화 가능성을 본 것이다.
심지현 애널리스트가 올 상반기 어떤 품목의 수출이 호조였는지 직접 수출 데이터를 재분류하여 품목별로 정리하였다. 표의 맨 오른쪽 YoY가 작년 상반기(7월 포함) 대비 올 상반기(7월 포함) 수출 증가율이므로 그 부분만 참고하면 될 것 같다. 라면의 수출이 좋을 것이라고는 예상했지만, 예상 외로 소스류 수출이 견조했다. 또한 두부 및 김치의 수출 성장 속도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2020 상반기 기준 음식료 업체들 해외 매출 성장률이므로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2) 트렌드에 맞는 포트폴리오
HMR(Home Meal Replacement, 가정식 대체식품) 및 간편식 부문이 가파르게 성장하며 해당 사업부를 가지고 있는 기업 위주로 기대감이 몰렸다. 특히 전체 HMR 시장은 매년 15~20%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높은 M/S 및 브랜드 로열티를 가진 업체가 향후에도 시장을 선도할 가능성이 높다.
3) 채널 확장
외식 채널 부진이 장기화되며 B2B에서 B2C, 온라인 채널로 채널 다변화를 성공하고 있는 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약 37조 4,617억 원으로, 이는 사상 최대치이며 코로나19를 계기로 그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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