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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이야기

[롯데관광개발] 호재를 앞두고 상장폐지 위기(?)

 

롯데관광개발은 여행 관련 패키지 상품 및 전문상품, 그리고 유학 및 어학연수 등을 포함한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기업이다. 현재는 거래정지 상태에 있고, 가장 최근 공시를 보면 그 이유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 발생'이다. 시가총액 1조 3,000억 원 정도의 기업에게 무슨 일이 발생한 것일까? 이 사례를 통해 기업의 상장폐지 요건을 알아보려고 한다. 

 

 

롯데관광개발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속해 있는 기업이다. 그리고 유가증권시장 상장폐지 기준(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제48조)에 '분기 매출액 5억 원 미달'이 있다. 물론 코스피 기업이 특정 분기에 매출액을 5억 원 미만으로 달성했다고 무조건 상장폐지 당하지는 않는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통해 그 사유가 무엇인지, 기업이 계속 영업을 할 수 있는지 등을 파악한 후 상장폐지 여부에 대해 최종 결정을 한다. 롯데관광개발의 경우 그 결정 시한은 내달 7일이다. 

 

실제 롯데관광개발의 2분기 매출액은 5억 원 미만인 약 3억 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이며 연결 기준으로는 약 6억 원) 제 49기 반기(2019년) 2분기 매출액인 약 210억 원에 비하면 사실상 매출이 발생하지 않은 정도다. 이렇게 매출이 급락한 직접적인 원인은 코로나19 때문이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은 아니지만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여행 관련 기업들의 실적은 모두 급락한 상태다. 특히 롯데관광개발 주주들은 코로나19가 더욱 원망스러울 수 밖에 없다. 

 

 

제주 드림타워 외국인 카지노 이전 설치 '적합' 판정 | 연합뉴스

제주 드림타워 외국인 카지노 이전 설치 '적합' 판정, 변지철기자, 정치뉴스 (송고시간 2020-08-14 10:28)

www.yna.co.kr

롯데관광개발 주주들은 제주도 랜드마크인 '제주 드림타워'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가지고 있는 상태였다. 제주 드림타워는 169m 높이의 복합리조트로, 세계적 수준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Table 152대, Slot machine 345대), 호텔(Grand Hyatt), 면세점(롯데, 신라) 등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롯데호텔 제주에서 운영하던 '엘티카지노' 영업소 소재지를 드림타워로 이전할 계획이었는데, 기사 내용처럼 제주도 카지노산업 영향평가 심의위원회는 카지노 이전 설치에 '적합' 판정을 내렸다. 작년부터 주주들은 드림타워 완공 및 카지노 영업소 이전에 따른 매출 증가 등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 출발 시점에 코로나19를 만난 것이다. 

 

 

[알톤스포츠] 슈퍼개미도 피할 수 없는 상장폐지 사유 발생

삼천리자전거와 함께 자전거 제조회사로 유명한 알톤스포츠는 현재 거래정지 상태에 있다. 알톤스포츠는 일반투자자들에게 유명한 종목 중 하나이다. 가장 유명한 슈퍼개미 중 한 분인 주식농�

for-economicfreedom.tistory.com

과거 슈퍼개미 박영옥 씨 지분 공시 종목인 알톤스포츠의 상장폐지 사유 발생에 관한 글을 작성한 적이 있다. 그 후 업데이트를 하지 않았지만 알톤스포츠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서 제외되어 현재 정상거래 되고 있으며, 박영옥 씨는 그 후 지분을 오히려 더 늘렸다. 국민연금, KB자산운용 등이 주주로 있는 롯데관광개발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 매출 급락이기 때문에 상장폐지는 면할 것 같다. 그럼에도 코로나19의 장기화 및 현재 2차 유행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여행 및 항공 업종에 대한 투자는 신중해야 할 것 같다. 알톤스포츠를 통해 코스닥 기업 기준 4년 연속 적자면 '관리종목', 5년 연속 적자면 '상장폐지 사유 발생', 롯데관광개발을 통해 코스피 기업 기준 분기 매출 5억 원 미만이면 역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함을 알아보았다. 물론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다고 해서 모두가 상장폐지 당하는 것은 아니고,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통해 상장폐지를 면할 수도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폐지 기준이 다르고, 내용이 은근 많기 때문에 실제 사유가 발생한 종목을 통해 배우는 것이 더 기억하기 쉬운 것 같다. 여행 및 항공업계가 다시 살아날 때까지 기업과 주주들이 잘 버텼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