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올 10월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지분증권)를 제출했다.
일반공모 방법으로 7,130,000주를 모집하며 공모 예정가는 105,000원~135,000원,
모집금액은 7,487~9,626억 원이다.
9월 24일~25일 이틀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10월 5~6일 청약을 거쳐 10월 중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현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는 방시혁 대표로
보유지분은 12,377,337주이고 지분율은 43.44%이다.
주석을 보면 올 초 무상증자를 실시해서 주식수가 증가했고,
478,695주를 소속 아티스트에게 증여해 지분율이 감소했다고 한다.
기초(2020년 1월 1일 기준) 지분율인 45.12%가 기말(현재 기준) 43.44%로 줄어든 것을 알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을 들여다보면 최대주주가 BTS 멤버 전원(7인)에게
478,695주의 보통주를 균등하게 증여한 내용이 있다.
즉, 멤버 1인당 68,385주의 주식을 보유하는 셈이다.
방시혁 대표의 주식증여 이유는 '주요 아티스트와의 장기적 협력관계 강화 및 사기고취'이고
이 증여가 자산의 인식요건을 충족할 경우 자산으로 계상하고
그 외의 경우라면 비용으로 인식할 예정이라고 한다.
비용시 회계상 비용처리 될 예정이기 때문에 재무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회계상 손익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음을 함께 공지했다.
공모가가 희망범위 상단인 135,000원으로 결정될 경우
멤버 1인당 100억 원 가까운 92억 3,198억 원의 주식을 보유하게 된다.
희망범위 하단으로 결정된다고 해도 1인당 평가액은 71억 원이 넘는다.
빌보드 핫100 1위를 차지하는 등 현재의 기세면
공모가 희망범위 상단인 135,000원에 따상까지 가능할 것 같다.
'따상'이란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거기에서 상한가를 기록하는 것이다.
보통은 상한가, 하한가의 기준이 30%인데 반해,
상장주의 시초가는 공모가를 기준으로 [-10% ~ +100%] 범위 내에서 동시호가로 결정된다.
그렇기 때문에 공모가의 2배(+100%)인 상태에서 하루 등락폭의 최대인 +30%까지 추가될 수 있다.
이렇게 될 경우 BTS멤버 1인당 평가액은 상장 첫날 240억 313만 5,000원까지 가능하다.
순식간에 연예인 주식부호에 오를 수 있는 것이다.
9월 3일 종가 기준 3대 연예기획사의 시가총액은 SM엔터테인먼트 9,110억 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 9,568억 원, JYP엔터테인먼트 1조 4,163억 원이다.
3대 연예기획사 시가총액의 합은 3조 2,841억 원이고,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시가총액은 희망 공모가 기준 3조 5,539억 원 ~ 4조 4,592억 원이 된다.
시가총액 기준 기존 3대 연예기획사를 합쳐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하나에 못 미친다.
지속적으로 K-POP에 대한 인식이 좋게 바뀌면 이곳에서 많은 투자기회가 생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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