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증권주는 국내 동학개미운동 수혜의 키움증권과 해외 주식투자 수혜의 미래에셋대우다. 개인적으로는 그보다 한국금융지주의 상승 모멘텀이 더 크다고 생각해서 이에 대해 간단한 투자 포인트를 작성하려고 한다.
며칠 전 작성한 영풍정밀의 투자 포인트와 비슷하다. 최소한 적자를 내지 않는 꾸준한 실적에 숨겨진 보유 지분 가치가 더해진 경우다. 한국금융지주의 본업이 투자 포인트는 아니기 때문에 세부적인 사업내용은 생략하려고 한다.
편차는 있지만 제일 잘 나온 작년을 제외하면 대략 4,000~6,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꾸준히 내고 있다. 올해는 약 7,000억 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급등한 오늘 한국금융지주의 시가총액은 약 4조 5,000억 원이다.
현재 한국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의 지분을 33.53% 보유하고 있는 2대 주주다. (지분율 100% 자회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지분 포함, 최대 주주는 카카오) 최근 장외에서 거래되고 있는 카카오뱅크의 기업 가치는 얼마일까?
9월 4일 기준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약 36조원이다. 33.53%의 지분율을 대충 계산해봐도 10조원이 훌쩍 넘고 여기에 30%를 할인한다고 해도 7조원이다. 매년 대략 4,000~6,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는 본업의 가치를 하나도 포함시키지 않는다고 해도,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뱅크의 지분만으로도 현재의 시가총액을 뛰어넘는다.
현재 IPO시장이 뜨겁기 때문에 멀지 않은 시기 상장을 앞둔 카카오뱅크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도 사실이다. 카카오뱅크의 고객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순이익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지만, 다른 금융지주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과 카카오뱅크의 자산을 비교하면 그 차이가 매우 크다. 증권사 보고서를 보면 카카오뱅크를 국내 금융지주사들과 비교한 내용도 있고, 해외 인터넷 은행과 비교한 내용도 있을만큼 의견이 다양하다. 장외에서 거래되는 카카오뱅크의 주가와는 상관없이 현재 증권사에서 제시하는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 최대치는 약 9조원이다. 최대치를 기준으로 보더라도 보유 지분은 약 3조원 정도고, 영업이익 배수는 이를 차감한 시가총액 기준 약 2배 정도다. 물론 투자자들에 의해 형성된 시장 가격 역시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가 상승할수록 한국금융지주의 보유 지분 가치 역시 상승하니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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