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뱅크가 발표한 3분기 순이익은 406억 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58억 원) 약 6배 증가한 수치고, 1~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154억 원) 약 4.6배 증가한 수치다. 이번 3분기 실적은 2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하나는 기존에 작성한대로 카카오 뱅크의 빠른 대출 증가세로 인해 이자 이익이 늘어났다는 것이고(지난 3년 동안 은행권 전체 개인신용대출 순증가는 62조원, 그 중 30%인 17조원이 카뱅의 비중), 또 다른 하나는 비이자 이익 부문이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기사에도 나와있듯 카카오 뱅크는 기존 은행권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ATM수수료 무료, 중도상환 수수료 면제 등 공격적인 전략을 펼쳤고, 그에 따라 수수료 부문에서 매년 적자를 기록했었다. 3분기 순수수료 이익이 41억 원(올해 누적은 3.7억 원)을 기록한만큼 비이자이익 부문의 실적 개선이 지속될지 지켜봐야겠다.
며칠 전 미국계 글로벌 사모펀드 TPG캐피탈에 이어 또 다른 사모펀드 역시 카카오 뱅크에 투자한다는 기사가 나왔다. 이 기사는 어제 읽었지만 기사 하단에 나와있듯 카카오 뱅크 측에서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확실하다고 할 수 없다. 유료서비스 소식에 구체적인 대상이 언급되어 있지만, 혹시라도 아닐 수도 있으니 이 부분은 그냥 참고만 하면 될 것 같다.
홍콩계 사모펀드인 앵커PE 역시 TPG캐피탈처럼 카카오 뱅크에 2,5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한다. 투자 형태(신주배정 유상증자)나 투자금(2,500억 원), 다른 투자 조건(TPG의 경우 하방 프로텍션도 일부 보장받은 것으로 알려짐)도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증 전 기업가치는 약 8.5조원, 유증 후 약 9.3조원이었는데, 기사에 따르면 최근 결정된 유증에 참여하는 형태기 때문에 7,500억 원 유증에 포함되는 것 같다. 처음엔 7,500억 원 중 TPG캐피탈 2,500억 원 및 구주주 5,000억 원 배정으로 예상했는데, 구주주 배정 물량이 줄어들면 이들의 지분이 희석되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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