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카카오 뱅크가 7,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고, TPG캐피탈이 투자한 2,500억 원을 제외한 5,000억 원 중 예스24가 구주주로서 처음으로 유상증자 참여 공시를 냈다. 며칠 전 한 기사에 따르면 홍콩계 앵커PE 역시 TPG캐피탈과 비슷한 조건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하였는데, 추가적인 보도나 공시가 없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보수적으로 없는 셈 치는 게 낫겠다.
예스24는 자기자본의 약 17% 가까운 약 99억 원을 투자해 카카오 뱅크 주식을 추가 취득하였다. 보유 후 소유주식수는 7,619,592주, 지분율은 1.9%다. 이 지분율의 경우 카카오 뱅크가 최근 결정한 제 3자 배정 유상증자(TPG캐피탈)가 고려된 추정 지분율인데, 수정 공시가 나오지 않는 이상 1.9%로 알고 있으면 될 것 같다.
예스24는 카카오 뱅크의 기업 가치가 더 커질 것이라고 판단해, 유증으로 인해 희석되는 지분만큼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유증 시 주당 발행가격은 23,500원, 이 기준 카카오 뱅크의 가치는 약 8조 5,000억 원이었다. 이 때 지분율이 1.97%였던 예스24의 카카오 뱅크 지분 가치는 약 1,675억 원, 유증 후 카카오 뱅크의 가치는 약 9조 3,300억 원이므로 지분율 1.9%에 따른 예스24의 보유 지분 가치는 약 1,773억 원이 된다.
최근 카카오 뱅크는 국내외 주요 증권사들에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전달했다. TPG캐피탈의 유증 참여 자금인 2,500억 원 납입 예정일은 금일이고, 마침 구주주인 예스24의 유증 참여 공시도 몇 시간 전 발표됐다. 구주주 배정 5,000억 원 중 최대주주인 카카오와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포함)가 3,400억 원 규모를 책임질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 역시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과 넷마블 등 다른 구주주들도 참여 공시를 내는지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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