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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이야기

[한독크린텍] 강방천 회장이 투자한 정수기 필터 회사

한독크린텍은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성장을 보여주었다. 이곳은 강방천 회장이 이끄는 에셋플러스 자산운용이 지분 공시한 기업이기도 하다.

한독크린텍의 매출은 정수기 필터 및 에어필터, 에어필터 중에서도 공기청정기 필터 중심으로 발생한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총 매출액은 약 468억 원, 그 중 정수기 카본블록필터의 매출이 약 400억 원(비중 85%)이다. 실제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정수기 렌탈 시장은 성장했다. 기존 정수기 렌탈 시장은 방문 판매 및 서비스 등 대면 중심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판매는 온라인, 홈쇼핑 등으로 바뀌었고 케어 서비스는 필터 배송을 통한 비대면 DIY(Do It Yourself) 케어솔루션으로 전환 중이다. 

정수기 필터는 정수기의 품질을 결정하는 핵심 부품에 해당하나, 수명이 존재하여 정수기의 내용연수 동안 일정 주기로 교체가 필요한 소모품이다. 특히 카본블록필터의 경우 필터의 크기, 높이, 활성탄 배합 등에 따라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으로 교체가 필요하다. 정수기의 내용연수 동안 카본블록필터는 적게 5회, 많게 20회까지 교체된다고 한다. 따라서 정수기 렌탈 계정 수가 증가할수록 필터 교체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구조라 보면 된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압축 카본블록필터를 제조할 수 있는 경쟁사가 2곳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 경쟁사들은 정수기 필터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지 않으며, 자사 정수기에 부착되는 일부 물량을 제외하고는 한독크린텍의 카본블록필터를 납품받고 있다. 따라서 정수기 카본블록필터가 주요 사업인 한독크린텍의 월 생산능력은 경쟁사를 압도하며, 주요 원재료로 사용되는 분말활성탄의 경우 세계 1,2위 기업인 일본의 Kuraray, OGC(Osaka Gas Corporation)로부터 31년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공급받고 있어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태다. 

한독크린텍의 주요 고객사는 모두가 알고 있는 코웨이, 쿠쿠홈시스, SK매직, LG전자 등 대기업 중심이다. 현재 정수기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주요 대기업이 한독크린텍의 주 고객이므로, 이들 사이에서 특정 정수기 업체의 시장점유율이 변한다고 해도 매출에 큰 영향이 없다. 국내 정수기 업체의 보급률은 약 60%로 성숙 단계에 진입했기에 매년 정수기 신규 수요 및 교체 수요가 폭발적이지는 않다. (연 2%의 완만한 성장 예상) 따라서 국내 업체들은 해외 정수기 렌탈 사업을 확대하고 있고, 위의 한독크린텍 카본블록필터 매출에서도 수출 부문이 꾸준히 증가함을 알 수 있다. 

한독크린텍은 전년동기대비 3분기 매출액 43%, 영업이익 84%, 당기순이익 127% 성장한 실적을 발표하며 당일 9.4%상승하였다. 따라서 장마감 기준 시가총액 1,047억 원,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87억 원, 당기순이익은 73억 원이다. 이미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의 실적을 발표했으니 추정치는 더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약 3주 전, 강방천 회장이 한 유튜브 채널에 나와 PER과 목표주가에 대한 본인의 관점을 이야기했다. 실전은 이론보다 훨씬 더 어렵지만, 실전에 적용시키기 위한 이론을 처절하게 고민하는 강방천 회장을 보며 그 열정과 지식에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강방천 회장이 선택한 한독크린텍의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