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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야기

속물 효과(Snob effect)와 편승 효과(Bandwagon effect)

 

'베블렌 효과'와 '파노플리 효과'의 구분 (feat. 2030 Fl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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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블렌 효과'는 가격이 상승함에도 수요량까지 상승하는, 상류층의 과시욕과 관련된 효과를 의미한다. 이 베블렌 효과와 구분이 필요한 '파노플리 효과'를 같이 소개하였는데, 이번엔 '속물 효과'와 '편승 효과'를 소개하려 한다. '속물 효과' 역시 '베블렌 효과'와 헷갈릴 수 있는 내용인데, 쉽게 구분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속물 효과(Snob effect)'는 어떤 상품에 대한 사람들의 소비가 증가하면, 오히려 그 상품의 수요가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Snob은 '우월 의식에 빠져 있는 사람', '속물'을 의미하는데, 영어 단어를 그대로 발음해 '스놉 효과', 우리나라 말로 '백로 효과'라고도 한다. 까마귀 떼 속 홀로 떨어져 있는 백로를 연상한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즉, 속물 효과=백로 효과=스놉 효과=Snob effect는 같은 의미로 사용되며, 이것은 남들과의 차별화된 소비 행태를 설명한다. 

 

1950년 미국의 경제학자 라이벤슈타인(Harvey Leibenstein)이 한 경제학 잡지에서 처음 설명한 내용인데, 이를 남들과 차별화된 욕망에서 비롯된 소비 행태라 하였다. 예를 들어, 보통의 사람들이 쉽게 살 수 없는 명품을 선호하는 것 역시 속물 효과의 한 현상이다. 이런 속물 효과는 아무 제품에서 발생하지 않는다. 가격이 비쌀수록, 또 그 제품의 소비가 '개인적으로 이뤄지는 경우' 가장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상류층의 과시욕과 관련된 소비 행태인 베블렌 효과와 헷갈릴 수 있다. 쉽게 구분 할 수 있는 방법은 '베블렌 효과'의 경우 '가격'에 중점을 두고, '속물 효과'의 경우 '다른 사람들의 소비'에 중점을 둔다는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다. 가격이 비싸고 '소비가 개인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해도', 외부에 자신의 부를 과시하기 위해 소비량이 더 늘어난다면 이는 베블렌 효과와 관련이 있다.

 

속물 효과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편승 효과(밴드웨건 효과, Bandwagon effect)가 있다. bandwagon은 '악대차',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는 행사', '프로파간다식 문체(문학용)', '우세한 쪽' 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편승 효과는 행사같은 것을 할 때 악대차를 쫓아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유래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는 유행에 동조하며 대중에서 소외되지 않으려는 심리에서 비롯된다. 남들이 사니까 나도 따라사는 소비행태 뿐 아니라, 편승 효과와 관련된 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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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나 블로그의 경우 구독자가 많거나 좋아요가 많으면 '여기 뭐가 있나?', '여기 인기가 있는 것 같으니 나도 편승해야지' 하며 너도 나도 참여하는 것이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정치 분야에서도 여론 조사나 유세 운동 등에서 더 우세하다고 생각되는(사람들이 더 많이 선택했다고 생각되는) 후보 쪽으로 표가 기우는 현상 역시 그 예다. 그렇기 때문에 거짓말, 조작, 과장 등을 해서 인기를 끌고, 그 인기를 보고 편승 효과로 사람들이 몰리는 순환고리가 형성되는 것이다.

 

 

편승 효과(Bandwagon effect)는 대중에 편승하는 것이라 구분이 쉽기 때문에 제외하고, 베블렌 효과(Veblen effect), 파노플리 효과(Panoplie effect), 속물 효과(Snob effect, 백로 효과)를 쉽게 구분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베블렌 효과: '상류층'의 과시용 소비행태

파노플리 효과: '상류층(혹은 동경의 대상)을 선망'하는 소비자의 소비행태

 

베블렌 효과: '가격'에 중점

속물 효과: '대중의 소비'에 중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