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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이야기

[참좋은여행] 영업 재개 초강수의 적중?

예상대로(?) 참좋은여행은 처참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160억 원을 기록했던 전년동기와 비교해 4억 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매출액, 그리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회사명에서 유추할 수 있듯 참좋은여행은 여행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여행알선수입, 항공권수입, 항공권 판매 수수료 등에서 매출이 발생하며, 작년까지 매출의 5%정도 발생하던 임대료 수입은 투자부동산 매각으로 더 이상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다. 모두가 알고 있듯 코로나19로 인해 항공과 여행업계가 직격탄을 맞았고, 참좋은여행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단독] "그냥 무너질 바에는…" 참좋은여행, 코로나 이후 첫 정상영업 `초강수`

23일부터 동남아·유럽·미주 전노선 정상 판매 직원들도 순차적 정상출근…398개 안전코스로 출발 못하면 100% 환불 조건…예약금은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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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며칠 전 참좋은여행은 미출발 시 100% 환불을 조건으로 동남아, 유럽, 미주 전 여행 패키지 및 자유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초강수를 두었다. 긴급 임직원 회의 끝에 나온 결론인데, 이는 코로나19 이후 국내 여행업계 최초의 공격적인 행보다. 기사에도 나와있듯 백신 개발 및 접종이 다가오며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인데, 당일에는 기사를 읽으며 그냥 그런가 보다 했다. 그나마 해외보다는 상황이 좋은 우리나라도 3차 유행 조짐이 보였기 때문이다. 

 

[단독] "억눌린 여행심리 폭발했다"…코로나 이후 첫 예약 참좋은여행 서버까지 `다운`

1만명 이상 한꺼번에 몰리며 예약 불통 사태 회사측 "곧 정상화…출발 못하면 100% 환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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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오늘 억눌린 여행심리가 폭발하며 참좋은여행의 서버가 다운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회사측에서는 홈페이지 오픈 이후 처음 발생한 서버 다운이라면서 1만명 이상 접속해야 가능할 법한 일이라 하였다. 기사를 읽으며 든 생각은, '참좋은여행의 선제적 대응이 어느 정도 적중했다'는 것과 '코로나19로 인해 억눌린 특정 수요가 한순간 폭발할 수도 있겠다'라는 것이었다. 

역시나 참좋은여행의 주가는 급등하며 장마감을 하였다. 며칠 전부터 급등한 참좋은여행의 현재 시가총액은 약 1,140억 원이다. 코로나19로 급락했던 3월 19일 주가 수준은 약 3,000원이니 시가총액은 대략 400억 원이었을 것이다. 작년 말 기준 참좋은여행의 현금 및 금융자산은 약 920억 원, 3분기 기준 580억 원 정도다. 올해 저점 기준으로 본다면 시가총액의 2배 넘는 현금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정상화 가정 시 충분히 싸다고 볼 수 있었다. 

참좋은여행은 슈퍼개미 박영옥씨도 보유 중이고, 정확하진 않지만 이언투자자문의 박성진 대표도 투자한 것으로 알고 있다. 코로나19 폭락장 속 박성진 대표가 삼프로tv에 출연해 어떤 기업을 언급했었는데 아마 참좋은여행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박성진 대표가 약 2개월 전 삼프로tv에 다시 출연했을 때, 재미있는 댓글을 본 기억이 난다. "언택트, 반도체 기업들 주가 상승할 때 이 분은 지하실 들어가는 여행주 보유중" 이런류의 조롱이었다. 박성진 대표는 재야의 고수로 100억 원 이상을 번 후 투자자문사를 차린 것으로 알고 있는데, 투자 고수들이 인정하는 분을 조롱하는 사람은 대체 어느 정도 성공한 사람일까? "조롱당하는 사람들은 항상 그대로 조롱당하고 있는데, 조롱하는 사람들은 주기적으로 바뀐다"라는 말처럼, 사라진 다수보다 소수의 살아남은 사람들에게서 배울점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성진 대표의 투자 철학 영상을 공유하니 관심있는 분들은 한 번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