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5 증권주들의 3분기 순이익이 저번 분기에 이어 연속 1조원을 돌파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금융지주의 순이익이 키움증권을 넘어서지 않을까 내심 기대를 했지만, 예측치를 소폭 상회하는 2,480억 원을 기록하며 Big 5 중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하였다. 3분기만을 기준으로 보면 순위가 의미 없는 게, Big 5의 순이익은 대략 2,300~2,600억 원으로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증권사마다 제시하는 증권주 Top Pick이 다르지만 개인적인 증권주 Top Pick은 한국금융지주다.
1. 2021년 실적
하나금융투자가 예측한 2021년 지배주주순이익 기준 유일하게 한국금융지주만 역성장을 하지 않는다. 다른 증권사도 %로 보면 NH투자증권을 제외하고는 큰 폭의 역성장은 아니다.
한국금융지주의 경우 올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한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이유는 안정적인 금융 포트폴리오 덕분이다. 연결 대상 주요 자회사로 증권, 저축은행, 캐피탈 등이 있고, 증권을 제외한 자회사들의 순이익 기여도는 현재 20%를 상회하고 있다. 내년의 경우, 증권업종은 일평균 거래대금의 정체(올 3분기 사상 최대치 기록), ELS 규제 강화로 운용손익 둔화, IB 성장성 위축 등이 예상되기 때문에 자회사의 견조한 실적이 ROE 및 이익을 잘 방어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다고 Big 5의 타 증권사들이 별로인 것은 아니다. 그들은 모두 2019년 대비 올해 실적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에 내년 감익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고, 한국금융지주의 경우 올 1분기 적자전환으로 인해 2020년 실적이 작년보다 별로인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이익 기저 부분이 있지만 Big 5 중 2021년 이익 방어력은 가장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2. 카카오 뱅크 상장
현재 한국금융지주의 카카오 뱅크 지분율은 최대주주인 카카오보다 1주 적은 33.53%다. 최근 유상증자를 해 지분율이 소폭 줄어들었겠지만, 구주주 배정 물량이 있기 때문에 희석되는 지분만큼 한국금융지주도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최근 유상증자를 하며 동시에 투자를 받았을 때, 미국계 사모펀드인 TPG캐피탈이 투자한 시점의 카카오 뱅크의 시가총액은 약 8조 5,000억 원이다. 이 수준으로 투자를 하였기 때문에 사모펀드가 평가한 카카오 뱅크의 가치는 당연히 이보다 높을 것이다. 또한 동의하지 않을 수 있지만 최근 KTB투자증권에서 카카오 뱅크의 적정 가치를 17조 8,000억 원으로 제시했다. 어쨌든 최소한 글로벌 사모펀드가 투자한 금액이 마지노선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고, 업계에서는 카카오 뱅크가 10조원 이상으로 상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금융지주의 올해와 내년 예상 순이익이 약 7,000억 원 수준이다. 보통주와 우선주의 시가총액 합은 4.66조원이다. 카카오 뱅크가 10조원의 가치 평가를 받을 경우, 지분율과 내년 실적을 감안하면 Forwarding PER가 2수준이다. 여기에 현재 주가와 네이버 금융 기준 예상 DPS를 대입하면 배당수익률도 보통주 3%(예상 DPS 2,300원, 현 주가 77,200원), 우선주 3.7%(예상 DPS 2,300원, 현 주가 61,900원) 수준이다. 여러 가지를 고려해도 증권주 중에서는 Top Pick으로 손색없지 않나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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