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가 보유하고 있던 카카오뱅크 주식 1,938,200주를 약 484억 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매각 금액 대비 매각 주식 수를 보면 주당 25,000원에 매각했음을 알 수 있고, 이를 역으로 카카오뱅크 총 주식 수에 대입하면 약 10조원이 나온다. 매각 대상은 한 사모펀드라고 하는데, 모든 지분을 다 처분한 게 아니기 때문에 처분 후 예스24의 카카오뱅크 보유 주식 수는 5,681,393주, 지분율은 1.4%가 된다. (매각 전 1.87%)
아마 이것 때문에 예스24의 주가가 크게 빠진 것 같은데, 단순히 주가가 빠진 사실 말고 다른 부분도 볼 필요가 있다. 예스24의 처분 목적은 '재무구조 개선'이고, 올해 실적 및 카카오뱅크 투자 수익률을 보면 충분히 이해가 간다. 동시에 한 사모펀드가 10조원 정도의 기업 평가로 지분을 넘겨 받았고 이는 미국계, 홍콩계 사모펀드가 프리IPO로 투자한 수준과 비슷하기 때문에, 예스24와 사모펀드 입장에서는 둘 다 만족할 만한(?) 거래를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2017년 7월 출범 이후, 카카오뱅크는 처음으로 금감원 검사를 받았다. 인터넷 전문은행의 초기 시장 안착을 위해 설립 후 3년 간 검사를 유예받은 탓인데, 위기 상황에서 실효성 있는 비상계획을 수립하도록 요구받았다. '경영유의' 조치를 받았는데, 이는 금융회사의 주의 또는 자율적 개선을 요구하는 행정지도적 성격의 조치다. 별 내용은 아닌 것 같다.
또 다른 최근 뉴스는 카카오뱅크 역시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신용대출을 줄이고 있다는 것이다. 12월 31일까지 직장인 고신용자를 대상으로 마이너스 통장 신용 신규대출을 중단하는데, 기존 대출 연장 및 비상금 대출, 사잇돌 대출 등은 여전히 이용 가능하다. 정부 정책에 맞춰 속도를 조절하는 정도라 보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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