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전국 80만 5,183건의 아파트 매매가를 분석한 결과 성동구(11억 3,178만원), 광진구(10억 6,468만원), 마포구(10억 890만원)의 아파트 가격 평균이 10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가 좋은 것을 알고 있는 강남3구를 제외하면, 서울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곳이 아마 '마용성(마포구, 용산구, 성동구)'일 것이다. 실제 네이버 검색에도 '마용성'이라는 키워드가 있을 정도다. 아주 가끔씩 '마용성광'이라고 작성된 기사를 볼 수 있지만, 거의 대부분 광진구는 빠진다.
하지만 연도별 거래가격 상위 TOP10 지역에서 몇 년 간 마포구 위에 광진구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용산구는 오히려 송파구와 묶여야 하고 성동구와 광진구, 마포구가 같이 묶여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하는데, 누군가가 이상하게 묶으며 '마용성'이라는 단어를 만들어냈다.
마포구, 성동구 재개발에 따른 주목을 위해 용산구와 묶었다고 생각하는데, 이와 반대로 광진구는 노후아파트 비율이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 서울 및 수도권에서 노후아파트 비율이 가장 높은 순서는 노원구, 도봉구, 광진구(약 67%), 양천구, 영등포구, 중랑구 순이다.
광진구에 신축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2012년 입주한 광장동 힐스테이트 34평이 최근 20억 원 수준에 거래됐다. 개인적으로 다리만 건너면 강남에(전철은 7호선 기준 1~2정거장), 한강변이자 평지 비율이 높은 광진구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재개발 이슈가 많은 마포구, 성동구와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광진구의 가격 차이가 거의 나지 않기 때문이다. 혹은 시장에서 적정하게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할지라도, 혼자 거의 주목을 받지 않으며 조용히 비슷한 시세를 유지하고 있기에 더 괜찮지 않나 생각한다.
광진구에서는 체크한 4곳이 가장 인기있는 지역이다. 좌측부터 반시계방향으로 보면, 가장 먼저 7호선 건대입구역~뚝섬유원지역으로 이어지는 주상복합아파트 라인이 있다. 더샵스타시티~이튼타워~트라팰리스 라인인데, 실제 이곳에 연예인, 정치인들이 많이 거주한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더샵스타시티에 거주하다가 현재는 이튼타워에 거주 중이다. 그 다음은 동서울종합터미널 근처이자 한강변을 끼고 있는 현대프라임아파트 부근인데, 소개한 좌측 2곳은 '광진을' 소속이다.
이곳은 '광진을'(구의 1동, 구의 3동, 자양 1동, 자양 2동, 자양 3동, 노유 1동, 노유 2동, 화양동)중 국회의원 당선인에게 투표하지 않은 유일한 2곳인데, '광진을' 주요 아파트 개표 결과를 보면 광진구에서 무려 5선을 한 추미애 법무부장관 거주지인 현대프라임과 고민정 당선인의 거주지인 구의현대2단지에서 당선인이 압도적으로 패배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오세훈 낙선인의 거주지였던 더샵스타시티에서는 낙선인의 득표율이 압도적이었다. 본인 및 같은 정당 5선 의원 거주지에서 압도적으로 패배한 현 당선인, 전 거주지에서 압도적으로 선택받은 낙선인, 광진구는 참 재미있는 곳이다.
그 다음은 위에 소개한 광장힐스테이트 및 현대파크빌10차 부근, 마지막으로 지도에는 표시되지 않았지만 광진구 전통 부촌인 워커힐아파트다. 자녀 때문에 학군을 신경써야 하거나 조용한 곳이 좋다면 광장동, 강남 접근성이 좋거나 뚝섬 한강공원을 선호하면 자양 3동이 거주하기에 괜찮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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