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다음날 급등했던 주가는 이번주 개장과 동시에 다시 하락을 하였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근본적인 변화가 나올 때까지는 이런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 같다. 또한 여러 나라에서 선수들의 건강을 이유로 도쿄 올림픽 출전을 거부했고 국제 올림픽 위원회 역시 압박을 받고 있다. 뭔가 느낌이 일본에서도 확진자 수 발표가 갑자기 늘어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하는 불안감이 있다. 어쨌든 이 사태가 빠른 시일내에 끝나야 현재 쏟아내고 있는 모든 정책들이 힘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현재 존재하고 있는 리스크를 알아보고 주의하려고 포스팅을 작성한다. (하이투자증권 리포트 참고)
리스크 1. 중국 서비스 PMI의 전례 없는 급락
파란색은 금융위기 당시의 중국의 서비스(비제조업) PMI 지수이다. 현재 그 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급락을 하였다. 소비 관련 여러 부양책이 나온다고 해도 코로나의 확산세가 멈추거나 치료제가 나와야 실질적인 반등이 가능해 보인다.
리스크 2. 이탈리아의 CDS 프리미엄 상승
현재 전 세계가 중국보다 더 집중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CDS 프리미엄이 상승하고 있다. 참고로 CDS 프리미엄은 부도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지불하는 보험료 성격의 수수료다. 채권을 발행한 기관이나 국가의 신용위험도가 높아질수록(부도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CDS 프리미엄은 오른다. 최근 전 세계에서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는 이탈리아의 CDS 프리미엄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물론 현재는 08년 금융위기 당시보다 낮고 유럽 재정위기 당시인 11~12년보다는 훨씬 낮은 상태다. 따라서 현재 수준 자체는 낮지만 급격하게 상승하기 시작한 이탈리아의 CDS 프리미엄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리스크 3. 미국 하이일드 채권 및 레버리지론 잔액 추이
금융위기 이후 양적완화+저금리로 인해 투기등급 기업의 회사채 발행과 대출이 급증하였다. 실물 경기 타격으로 인해 부실 기업들의 대출 상환이 어려워지면 하이일드 채권과 레버리지론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
이 레버리지론과 함께 봐야 하는 것이 CLO(대출채권담보부증권)이다. CLO는 저신용 기업들의 은행대출(레버리지론)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구조화 증권인데, 현재 그 발행 잔액이 과거 금융위기를 촉발했던 CDO(Collateralized Debt Obligation)의 당시 발행 잔액의 3배 정도 수준이다. 레버리지론의 약 60%정도는 CLO로 증권화되면서 과거 서브프라임과 같은 부실 기초자산이 편입될 가능성도 있다. 물론 현재를 기준으로 보면 CLO에는 파생상품이 기초자산으로 편입되지는 않아서 과거 CDO와는 차이가 있다.
또한 과거 서브프라임의 경우 연체율이 30%에 육박하기도 했지만 현재 그 비율이 훨씬 낮긴 하다. 더불어 금리 수준도 더 낮기 때문에 유동성 리스크를 불러 올 가능성은 과거보다 낮지만 꾸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리스크 4. 유가 급락 및 미국의 에너지 업종 하이일드 채권 리스크
(그럴 가능성은 높게 보진 않지만) 유가의 30달러 수준이 장기화될 경우 에너지 관련 업체들의 도산 리스크가 있다. 현재 알려진 셰일 업체들의 BEP(손익분기점)은 약 30달러 후반~40달러 정도이기에 이들이 대량으로 파산할 수 있다. 미국이 OPEC과 40년 만에 감산 협의를 하는 것은 유가가 현 수준에 머물 경우 미국 셰일 업체들이 위험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을 보면 아직 08년 금융위기 수준은 아닌 것 같다. 또한 그 위험성도 당장은 심해보이지 않는다. 08년 금융위기는 금융시스템에서 시작된 문제가 실물로 전이됐고, 현재는 실물 경제가 직격탄을 맞는 상황이다. 이것이 유가 급락의 상황과 맞물려 금융시스템으로 전이될지는 미지수다. 순서야 다르지만 결과는 모두 경제 위기이다. 현재는 아무리 돈을 뿌려봐야 별 효과가 없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와야 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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