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R=Price to Income Ratio
연평균소득으로 평균 수준의 주택을 구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의미하는 지표다.
예를 들어 PIR이 10이라면 10년간 소득을 모으면 특정 지역 혹은 나라의 집 한채를 살 수 있다는 뜻.
KB부동산의 최신 월간통계자료를 보면, 부동산 가격이 상승했음에도 하락한 PIR을 볼 수 있다.
서울 지역, 모든 분위의 결과는 같지만 대표적으로 3분위 평균 주택가격 기준.
현 정부 들어 아파트 포함, 모든 주택 가격이 상승했으니 아파트와 주택을 구분하지 않음.
재작년부터 보면, 연초부터 매달 PIR이 상승한다.
부동산 가격이 급격히 상승한 영향이다.
작년에도 상반기까지는 PIR이 급등하는데, 하반기부터 꺾이기 시작한다.
6월 18.5였던 PIR이 17.1~17.6으로 낮아진 것.
이는 아파트 가격이 하락했거나, 소득(임금)이 상승한 결과다.
같은 시기 서울 아파트 가격이 하락했는지 찾아보면
7월부터 PIR이 하락하던 것과는 달리 서울 아파트 가격지수는 작년말까지도 지속적으로 상승하였다.
서울 아파트 가격 하락의 영향이 아니면, 이는 소득이 상승해 PIR이 낮아졌다는 뜻이다.
최저임금급등, 그리고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업이 더 어려워지고 영세자영업자 역시 힘들지만
반대로 IT, 게임, 금융권은 역대급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들은 원래도 근로자 평균 이상의 연봉을 받고 있었지만 수요 증가로 인해 몸값이 더 높아진 상태.
명동, 가로수길은 공실이 생기고 임대료가 하락했지만
IT, 게임업계가 몰려드는 판교와 성수동은 공실률 최저에 임대료, 땅값까지 상승 중이다.
이를 조금 더 넓은 시각에서 보면, 소위 잘 나가는 업종은 수도권에 몰려있고
이들의 임금 상승이 서울 아파트 및 주택 PIR하락을 가져왔다고 볼 수 있다.
취업 양극화, 업종 양극화, 부동산 양극화가 다 연계되어 있는 냉혹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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