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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이야기

FOMO 증후군과 스마트 머니

 

"나만 반등장 놓쳤나"…FOMO 증후군 시달리는 개미

40대 회사원 김모(41)씨는 최근 반등장에서 한숨이 늘었다. 증시 조정이 또 한 번 올 것이란 생각으로 주식 계좌에 돈만 넣어놓고 주식을 사진 않았는데 주가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때를 놓쳤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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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O 증후군에 관한 기사가 나왔다. FOMO 증후군의 정의와 그 원인, 그리고 보통의 사람들이 FOMO 증후군을 겪게 만드는 스마트 머니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FOMO는 'Fear Of Missing Out'의 두문자어다. 본인만 소외될지 모르는 불안감에서 나온 단어인데 이 증후군이 기사에 등장한 이유는 최근 반등한 증시 때문이었다. 실제 인터뷰를 했는지 가상 인물인지는 모르겠지만 기사에 등장하는 사람의 인터뷰는 다음과 같다. "저점에서 30~50%씩이나 오른 종목이 많아 쉽사리 들어가질 못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도 하지만 이도저도 못한 채로 계속 시장을 바라보고만 있다." 이 의견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1월 20일 2,277을 찍었던 코스피 지수는 3월 19일 1,439까지 두 달만에 엄청난 급락을 하였다. 특히 3월 초부터는 이게 뭐지 싶을 정도로 매일 급락을 하였다. 유명한 슈퍼개미 및 자산운용사, 꽤 큰 부를 일군 사람들이 이 기간 반대매매를 당하였다. 단기간의 손 쓸 틈 없이 급락한 증시는 반등 역시 빠르게 하였고 현재 코스피 지수는 1,900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자료 기준 지난 17일 고객예탁금 규모는 44조 2,617억원이다. 굉장히 많은 대기 자금이 있다는 뜻인데 이들은 흔히 말하는 W자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즉, 급반등한 증시가 재차 하락을 하고 본인들이 매수한 다음부터 상승하는 그림을 원하는 것이다. 이것이 실현될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다. 일부는 'W자로 갈 것이다, 일부는 이쯤이면 V자 반등이 나온 것이다' 라고 서로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주장들이 아무 의미가 없는 이유는 누구도 코로나19의 장기화 여부에 대해 예측을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애초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코로나19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가 이것이 급속도로 확산되며 모든 실물 경제를 멈추게 했고, 그 결과 증시가 급락을 한 것이다. 

 

 

'스마트 머니'의 사전적 정의는 '단기 차익을 노려 고수익을 얻으려는 기관이나 개인 투자자들이 장세 흐름을 신속하게 파악하여 투자하는 자금'이다. 단기 차익을 노리고 들어온 자금일 수도 있고 장세 흐름을 파악하고 들어온 자금일 수도 있지만, 평소 보유하고 싶었던 종목의 가격이 그 가치 이하로 내려가서 매수를 하기 위해 들어온 자금일 수도 있다. 따라서 이 글에서 '스마트 머니'는 기업의 가치와 가격을 비교하여 투자하는 고수들로부터 나오는 자금 정도로 임의 해석하면 될 것 같다. 증시가 폭락하였을 때 슈퍼개미를 포함한 흔히 고수라 불리는 사람들, 경제학자들, 각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을 참고해보았다. 경제학자들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한 실업률, 경제 성장률의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었고, 애널리스트들은 아무 의미 없는 증시 밴드 예측을 하였다. 그 때 실력과 경험이 나름 인정된 고수들은 무엇을 하였을까? 그들은 본인이 투자한 기업만 보았다. 즉, 코로나19로 인해 본인이 투자한 기업의 실적이 영향을 받는지, 받는다면 얼마나 받으며 실적의 영구적 훼손인지 일시적 훼손인지, 그렇다면 기업의 가치에 대해 어떻게 평가해야하는지 등을 계산하고 있었다. 추가로 이 코로나19로 인해 실적 영향을 받지 않는, 혹은 오히려 수혜를 보는 기업들과 산업들이 있는지를 분석하였다. 그리고는 지속 보유, 추가 매수, 신규 매수 등의 선택을 하였다. 앞으로 주가가 다시 폭락을 할지 이대로 상승을 할지 알 수 없다. 만약 다시 폭락을 한다고 해도 이들의 행동은 지극히 상식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지수 추종 ETF 등을 투자한 경우가 아니라면 증시가 하락하든 말든 크게 신경쓰지 않아야 하는 것이 맞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하려는 기업이 코스피 지수 1,400대이든 2,000대이든 싸다고 생각하면 매수하는 것이다. 지난 포스팅에서 0%대 금리에 대해 이야기를 하였는데, 연 목표 수익률이 10%든 20%든 내가 지금 이 기업을 매수 후 보유 시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판단이 들면 그냥 매수해야 하지 않을까? 최소한 고수들의 자금으로 임의 해석한 '스마트 머니'는 그렇게 행동하고 있었고 그들에게 배우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위에서 언급했듯, 증시의 저점에서 안타깝게 반대매매 당한 슈퍼개미들도 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 전부터 투자하던 수많은 투자자들의 계좌는 아직도 대부분 마이너스이다. 그 때 코스피 지수는 2,200을 넘었었고 빠르게 반등을 했다는 지금 1,800대이다. 저점에서 투자한 사람들때문에 FOMO 증후군에 걸리지말고 지금이라도 싸다고 생각하면 행동에 옮기는 것이 낫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