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 이야기

[고려신용정보] 불황에 웃는 기업

 

회계사가 강조하는 '시스템 자산'

여의도 증권가에서 재무제표 관련 1타강사로 불리는 분이 있다. 사경인 회계사인데 이 분은 현재 전 재산의 약 80%정도를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고 한다. '재무제표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

for-economicfreedom.tistory.com

지난 포스팅에서 사경인 회계사의 '시스템 자산'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사경인 회계사가 코로나19로 인한 3월 급락장에서 어떤 종목의 비중을 늘렸는지 알아보려고 한다. 그는 최근 채권추심 1위 업체의 비중을 늘렸다고 했었는데 그 후 한 인터뷰에서 '고려신용정보'라는 종목명을 아예 공개했다. 이 고려신용정보가 어떤 회사며, 투자 포인트는 무엇일지 한 번 알아보도록 하자.

 

고려신용정보는 1991년 민간업체 최초로 신용조사업 허가를 취득했다. 1998년 채권추심업무를 허가 받으며 이와 관련된 업무를 시작하였으며, 2002년 코스닥에 상장하였다. 주요사업으로는 미수채권 및 민사채권에 대한 채권추심업, 거래상대방의 거래능력을 판단할 수 있도록 자료를 제공하는 신용조사업, 전입세대 열람 및 현장조사 업무 등이 있다. 

 

주요 매출의 약 90%가 채권추심업에서 나오기 때문에 주력 사업인 이 부분만 보도록 하자. '채권추심업'이란 채권자의 위임을 받아 채무불이행에 대한 재산조사, 변제의 촉구 또는 변제금 수령 등 채권자를 대신하여 채권을 행사하는 업무이다. 채권추심사업부분내에서 매출액은 민/상사채권 약 55%, 금융채권 약 28%, 통신채권 약 17% 수준이다. 

 

장점 및 투자 포인트는 경쟁력과 배당수익률, 그리고 현재의 상황이다. 

1. 경쟁력

채권추심업은 '부실채권에 대한 효율적인 회수 및 관리'를 통해 채권자의 유동성 확보 및 채무자의 신용회복을 촉진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데, 용역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결국은 우수인력의 유지 및 확대가 매출신장의 주요 요인인 셈이다. 고려신용정보는 2019년 기준 채권추심 점유율 1위이며(약 15%), 그 경쟁력은 네트워크의 선순환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다. 수요자는 회수 서비스가 뛰어난 고려신용정보를 선택하게 되고, 추심인력들은 일감이 많이 몰리는 이곳의 소속이 되어 수수료 수입을 올리고자 한다. 뛰어난 인력들이 이 플랫폼에 들어오길 원하므로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중이다. (사업보고서를 확인하면 2019년 점유율도 15.1%, 23개사 중 1위) 

 

2. 높은 배당수익률 

배당성향이 2017년 70%대에서 2018년 60%대, 2019년 50%대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수익의 절반 이상을 주주를 위한 배당에 할애한다. 이에 따라 작년에도 5%이상의 시가배당률을 기록했다. 올해 역시 다른 기업들 대비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 현재의 상황

코로나19로 인해 경기가 좋지 않은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다른 금융업종들조차 직격탄을 맞고 있는데 채권추심업은 고공성장을 하고 있다. 홀로 채권추심업만 성장하는 것은 전형적인 불황을 뜻한다. 물론 경기가 걷잡을 수 없이 하락한다면 채권 회수 자체가 어려워져 회수율이 오히려 떨어질 수 있는 리스크는 존재한다. 

 

과거 포스팅에서 여러 현상들로 불황을 측정하는 방법들을 작성한 적이 있다. 맥주보다는 소주가 더 잘 팔리고, 라면의 매출이 늘어나는 것 등이 그 내용이었다. 채권추심이 늘어나는 것 역시 불황을 측정하는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고, 현재의 상황을 보면 채권추심업의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 최근 3월 폭락장에서 한국투자밸류 자산운용이 고려신용정보의 지분을 늘렸다. 사경인 회계사 역시 이 때쯤 추가 매수를 했다고 하였고 이 이후 주가는 꽤 올랐다. 따라서 현재 기준 기업의 가치와 적정 주가 등은 본인이 판단하여야 할 것이다. 참고로 유명한 슈퍼개미 중 한 분인 카이스트 화학과 김봉수 교수 역시 과거 고려신용정보에 투자를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