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상장 예심 청구를 앞두고 언급되고 있는 기업 가치는 최대 30조.
주관사 선정 당시만 해도 증권사들이 20조 원 안팎으로 기업가치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더 올랐다.
개인적으로 20조 원이라고 해도 현 시점에서는 주주가 되고 싶은 생각이 없지만
간접 수혜를 받는 입장에서 어떤식으로 기업가치 '20조 원'의 논리를 만들지 생각해보았다.
20조 원에 못 미쳤던 KB금융 시가총액이 최근 금리 이슈로 인해 주가가 상승하며 22조 원을 돌파했다.
자본이나 수익 측면에서 시중은행 1위인 KB금융보다 높은 기업가치를 주장할 근거가 있을까?
1월 초 작성한 글을 기준으로,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최초 2020 한국 최고 은행으로 선정되었다.
당시 KB금융의 시가총액은 19.3조 원이었고, IPO 시 20조 원이 언급됐으므로
'한국 최고 은행으로 선정된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이 제일 높아야 하지 않나'의 논리를 내세울 것 같다.
그리고 현재 KB금융의 시가총액은 22.2조 원이다.
또 다른 내용은 해외투자자들의 투자 시기다.
TPG캐피탈, 앵커PE는 카카오뱅크 유증에 참여해 각 2,500억 원씩 투자했는데
주당 가격은 23,500원, 유증 전 기업가치 8.5조 원, 유증 후 9.33조 원이었다.
해외 사모펀드들이 10조 원 정도 수준에서 투자를 했는데, 10조 원으로 평가받을 일은 없지 않을까?
따라서 해외 사모펀드 투자 시기로 인해 최소 15조 원 이상
2020 한국 최고 은행으로 선정 + 당시 KB금융 약 19조 원으로 인해
IPO 시 내세울 기업가치가 20조 원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물론 15조 원이 될 수도 있고, 최근 기사처럼 30조 원이 될 수도 있다.
예스24가 유증 참여 후 한 사모펀드에 매각한 금액을 보더라도
주당 25,000원, 역으로 환산한 기업가치는 약 10조 원 수준이다.
사업내용이 완전 같진 않지만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자산관리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미국 핀테크 기업 SoFi는 스팩 합병 당시 투자자들의 투자 시점 대비 2배로 기업 가치 평가를 받았다.
현재 주식시장 분위기까지 감안하면 아마 20조 원 논리가 시장에서 통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참고로 SoFi에 투자했던 국내 기관투자자 중 하나는 한국투자파트너스로 한국금융지주의 자회사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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