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시 반등을 하고 있지만 지난주 미국 증시는 나스닥 성장주 중심의 하락을 하였다. 급등에도 특별한 이유가 없었으니 하락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물론 언급할 수 있는 급등의 이유는 미래 산업의 중심에 있는 기업, 큰 성장을 하고 있는 기업, 경제적 해자가 있는 기업 등이 있을 수 있다. 그렇다면 하락의 이유 역시 '당장 혹은 가까운 미래에 벌 이익에 비해 너무 비싸다'로 정리할 수 있다. 앞으로 성장주가 얼마나 가파르게 상승할지는 모르지만, 코로나19 이후 성장주가 독보적으로 상승한 사실은 알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 이베스트 투자증권에서 미국과 한국의 연초 대비 현재 증시의 특징 보고서를 냈다. 비교 대상은 '연초와 현재'지만 엄청난 차이를 유발한 그 시발점은 코로나19였다.
S&P 500의 가치주와 성장주 지수 12MF PER를 보면 차이가 상당히 벌어졌다. 2015~2017년 사이도 일정 수준 괴리가 있지만 2018년 이후부터 그 괴리가 점점 벌어지더니 코로나19 영향으로 지수가 크게 하락한 후에는 역대급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가치주 지수는 그대로인 반면 성장주 지수는 엄청 치고 올라간 것이다. 물론 개인적으로 '가치'라는 단어 안에는 '성장'의 개념도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지만, 보고서에는 이 둘이 구분되어 있으니 편의상 '전통적인' 느낌의 가치주가 성장주의 대비 관계에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S&P 500의 시총 상위 5개(S&P 5)와 나머지 495개(S&P 495)의 시총 변화율을 비교해보면 정말 놀랄 수준이다. 옅은 하늘색이 S&P 하위 495 기업의 시총 변화율인데 현재 기준으로 연초보다 아래에 있다. 반면 시총 상위 5개 기업의 경우 코로나19 사태 이후 그 시총이 연초보다 훨씬 더 커졌다. 즉, 미국의 랠리는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알파벳(구글), MS(마이크로소프트) 등 최상위 소수 기업이 이끌었고, 수많은 기업들은 코로나19 저점 대비로는 상승을 했지만 연초 대비로는 주가가 아직도 회복을 하지 못한 상태라는 것이다.
이런 성장주 쏠림 현상은 우리나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기업의 이익 성장률이 둔화되는 상황에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니 성장성 있는 기업은 엄청난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것이다. 솔직히 그 논리가 이해는 됐지만, 지수의 괴리와 시총 변화율을 같이 놓고 비교해서 보니 생각보다 그 정도의 차이가 더 심했다. 코로나19 급락장 당시 저점 대비로는 대부분(혹은 모든?)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했지만, 연초를 기준으로 보면, 특히 전통적인 의미의 가치주를 들고 있는 분들은 아직도 수익은 커녕 손실 구간일 수 있다. 이 양극화는 주식 시장 뿐 아니라 부동산 시장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수도권에서도 서울, 서울에서도 강남과 한강변 중심의 높은 프리미엄이 그 예시라 할 수 있다.
프리미엄을 높게 받는 업종은 차이가 있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헬스케어와 커뮤니케이션(네이버, 카카오 등) 업종이 높은 프리미엄을 적용받고 있고, 미국의 경우 아마존, 테슬라 등이 포함된 경기 소비재와 에너지, IT등이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
개별 기업마다 차이가 있는 것은 알지만, 아무리 좋게 포장해도 우리나라와 미국의 헬스케어 업종 프리미엄을 비교해보면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전 세계적으로 미국의 헬스케어 기업들이 훨씬 더 인지도 있고 이익도 잘 내고 있는 것을 보면, 공매도가 재개되었을 경우 어느 업종이 집중 공격을 받을지 예상할 수 있다. 물론 정부가 공매도 금지를 연장했으니 재개 전까지는 업종 불문 성장 기대감이 높은 기업들에 지속적으로 프리미엄이 붙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마 카카오뱅크도 그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모든 곳에서 진행중인 양극화에 어떻게 살아남을지 항상 고민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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