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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금융위기와 다른 점 오늘 코스피는 장중 1,700을 뚫고 1,600대를 보다가 막판에 수급이 몰려 1,771로 마감하였다. 다음주 당장 반등할 수도 있겠지만 08년 당시에도 며칠 반등주는 척 하더니 수직으로 내렸기에 예측은 무의미하다. 공부할 겸 산업보고서를 찾아보다가 참고할만한 보고서를 하나 발견해서 스스로 공부를 위해 작성한다. 전망 수정 보고서 제목은 Pandemic과 Panic이다. 제목은 이렇지만 서두는 코로나 사태는 극복될 것이며, 주식시장도 회복될 수 있다는 믿음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견으로 시작한다. 코로나 사태는 거시적으로 국내 소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가했고, 이는 미래의 경제 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정말 그렇다면 기업들의 가치까지 조정을 받아야하지 않나 하는 고민의 내용이다. 세계 GDP 대비..
인터넷이 깨버린 파레토 법칙 파레토 법칙을 배우면 항상 같이 배우는 용어가 있다. 바로 '롱테일 법칙'이다. 이는 '역(逆) 파레토 법칙'이라고도 불린다. '롱테일(long tail)'이라는 개념은 미국의 인터넷 비즈니스 잡지 와이어드의 크리스 앤더슨 편집장이 만들었다. 가로축은 많이 판매되는 상품 순, 세로축은 판매량으로 계산을 하면 상위 20%의 가로축은 짧고, 세로축은 꽤 높다. 하지만 나머지 80%의 세로축은 낮은 대신, 가로축은 엄~청길고 이를 계산해보면 매출은 이 80%가 더 많다는 것이다. 80%의 가로축 연결선이 '긴 꼬리'를 닮아 롱테일법칙(long tail theory)라고 불린다. 간단히 말하면, '80%의 사소한 다수가 20%의 핵심 소수보다 뛰어난 가치를 창출한다는 이론'이다. 지난 포스팅에서 파레토 법칙은 ..
현실에서의 파레토 법칙 대부분의 사람들은 '파레토 법칙'이라는 것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이 분이 '파레토'(V. Pareto)이다. 파레토 법칙은 이탈리아의 경제학자 V. Pareto에 의해 발표된 소득분포의 불평등도에 관한 경험법칙을 말한다. (몰라도 되니까 간단하게) 수식으로, 또 쉽고 흥미로운 글로 그 내용을 알아보자. 소득분포에 관한 실증분석면에서의 독창적인 업적을 담은 저서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나라는 어디일까?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올림픽과 관련된 흥미로운 연구를 하나 소개하려고 한다. 일반적으로 올림픽에서의 성공 지표는 나라별로 얼마나 많은 메달을 획득했는가이다. 그렇다면 어떤 지표가 한 나라가 획득하는 메달 수와 관련이 있을까? 경제학자 앤드루 버나드(Andrew Bernard)와 메건 부세(Meghan Busse)는 'Review of Economics and Statistics' 라는 학술지에 국가별 올림픽 메달 수의 결정요인을 분석하여 발표하였다. 대부분이 생각하기에 가장 당연해 보이는 지표는 '인구'다. 다른 조건이 같다면 인구가 많은 나라가 유리할 것이다. 그러나 인구만으로는 모든 설명이 불가능하다. 우리가 국가대표 축구시합을 할 때 중국과 경기를 한다고 하면 질 것 같은 느낌이 별로 들지 않는다..
그에겐 너무 쉬운 경제학 지난 포스팅에서 케인즈가 말하는 경제학에 대해 이야기를 했었다. 그 부분을 더 짧게 줄이면 다음과 같다. "경제학은 쉬운 학문이기는 하지만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기는 매우 어려운 학문이다. 경제학의 대가가 되려면 아주 희귀한 재능의 조합(combination)이 필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수학자이면서 동시에 어느 정도 역사학자, 정치가, 철학자여야 한다." 케인즈는 '경제학 대가'의 조건으로 희귀한 재능의 조합을 이야기했고, 이는 다방면으로 똑똑해야함을 뜻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사회 현상을 예술적이고, 수학적, 과학적으로 풀어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 문장을 보고 바로 떠오른 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이 분이다. 어디서 한 번쯤은 들어본 것 같은 '폰 노이만'이다. 경제학도들은 그를..
등대는 정말 공공재일까? 우리는 경제학의 교양 수업이나 경제학 관련 자격증 객관식 문제에서 '등대'는 공공재라고 배워왔다. 항해하는 선박들이 위험한 지역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위치를 확인해 주는 시설물인 '등대'는 정말 공공재일까? 공공재의 특성부터 간단히 알아보자. 먼저 '비경합성'. 어떤 특정 공공재를 현재 쓰고 있더라도 다른 사람 역시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성질을 말한다. 일반재(Private goods)에는 한 사람이 재화를 소비하면 다른 사람은 그 재화를 소비할 수 없지만 공공재는 이를 다른 사람들이 소비하여도 자기의 소비에 아무런 지장을 받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이를 등대에 적용시켜보면 등대의 빛을 다른 사람들이 사용한다고해서 내가 그것을 사용 못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그 다음은 '비배제성'. 사용료를 지불하지..
케인즈와 맨큐가 말하는 경제학 20세기 최고의 경제학자라 불리는 케인즈(J. M. Keynes)는 경제학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경제학을 공부하는 데 특별한 재능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경제학이 고급철학이나 순수과학에 비해서 그렇게 쉬운 학문일까? 쉬운 학문이기는 하지만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기는 매우 어려운 학문이다. 이런 역설이 성립하는 것은 아마도 경제학의 대가가 되려면 아주 희귀한 재능의 조합(combination)이 필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수학자이면서 동시에 어느 정도 역사학자, 정치가, 철학자여야 한다. 그는 수학의 기호를 이해하면서 이를 말로 설명해야 한다. 특수한 현상을 일반적인 관점에서 사고해야 하고, 구상(concrete)과 추상(abstract)을 같은 사고의 틀로 건드려야 한다. 그는 미래를 위해 현..
미국 역대 최고 부자인 록펠러보다 부유한(?) 우리 American Heritage라는 잡지의 1998년 10월호에 미국 역대 부자 명단이 실렸다. 1위는 1839년부터 1937년까지 살았던 석유 재벌 록펠러(John D. Rockefeller)였다. 이 분이 록펠러다. 그는 미국 최대 석유회사였던 스탠다드 오일 컴퍼니(엑슨 모빌의 전신)의 창업주로 미국 내 정유소 95%를 지배했었다. 그의 회사인 스탠다드 오일 컴퍼니는 셔먼독점금지(Sherman AntiTrust Act)의 사례로 경제학 교과서에 등장할 정도다. 어쨋든 이 잡지가 행한 계산에 따르면 록펠러의 재산은 현재 가치로 환산 시 빌 게이츠 재산의 2배가 넘는다고 한다. 재산이 120조가 넘는 빌 게이츠보다도 훨씬 더 부자라니 엄청나지 않은가? 하지만 우리는 빌 게이츠보다 부유하다고 할 순 없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