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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세 신고제, 조세 전가 및 경제적 순손실 정부가 내년 시행을 목표로 '2020 주거종합계획'을 통해 전·월세 신고제 도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집을 매매할 때만 하던 실거래 신고를 전·월세 계약을 할 때도 의무화하는 제도이다. 의도는 명확하다. 집주인의 임대소득을 더 면밀히 파악하고 모든 소득에 대해 과세를 하겠다는 것이다. 현행 세법에 의하면 1주택자 기준 공시가격 9억원을 넘는 경우 월세를 줄 때 임대소득세를 낸다. 2주택자부터는 집값 상관없이 모든 월세 소득에 세금이 부과되고, 3주택자부터는 월세 소득 뿐 아니라 보증금에 대해서도 세금이 부과된다. 지난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법안 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전·월세 신고제 도입으로 인해 추가로 임대소득이 노출되는 가구는 전국에서 500만 가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정부는 임차인 보호..
[에스엘] 이익을 감추는 황당한 분식회계 에스엘(SL)은 5월 20일 장 종료 후 회계처리기준 위반행위에 대한 검찰 통보 사실을 위와 같이 공시한 후 21일부터 거래정지 상태에 있다. 에스엘은 자동차 전조등과 안개등, 후미등과 같은 등화 장치를 주로 제조하는 현대·기아차의 1차 협력사이다. 에스엘의 이번 2,000억대의 분식회계는 주로 해외 법인의 손익계산서와 재무상태표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 부분에 대해 간단하게 작성하려고 한다. 증권선물위원회에 따르면, 에스엘은 종속기업 영업이익의 과소 및 과대계상, 이연법인세부채의 과대계상의 회계처리기준 위반행위가 발생했다고 한다. 관련 조치로 (위 공시대로) 과징금 부과, 감사인 지정 3년, 담당임원 해임권고 및 직무정지 6월, 검찰통보 및 시정요구 등의 제재를 내렸다. 그리고..
[전기차 배터리] 그린 뉴딜의 수혜주가 될까? 정부가 '비대면(언택트) 사업'과 '디지털 인프라'로 대표되는 '한국판 뉴딜정책'에 친환경 관련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그린 뉴딜'을 포함시켰다. 그린 뉴딜은 디지털 뉴딜의 하위개념이 아닌 경기부양의 양대 축이 되었다. 그린 뉴딜은 이미 EU와 미국 등 국제사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피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 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고용창출 효과가 낮은 '언택트, 디지털 사업'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고,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육성하며 시대 흐름에 편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몇 가지 기사와 리포트를 요약해 개인적인 의견과 함께 그 내용을 작성하려고 한다. 우선 '그린 뉴딜정책' 정책이 추진될 수 있을까? 과거 정부 정책들 중 많은 것들이 추진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역시도 무조건적인 기대를 할 수 없다..
'코로나19 이후 소비 행태 변화' 보고서 오늘(5월 21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서 '코로나19가 가져온 소비 행태의 변화' 보고서를 발간했다. 기간별, 업종별, 지역별 신용카드 매출 데이터에 대한 분석으로, 코로나19가 국내 소비 트렌드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를 계량적으로 분석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홈페이지에서 전체 내용을 확인할 수 있고, 여기에는 '업종별' 매출 변화만 요약해 작성하려고 한다. 1. 유통 -인터넷/홈쇼핑과 같은 비대면 소비가 크게 증가함. -오프라인 쇼핑 중에서는 근거리의 슈퍼마켓과 편의점 매출만 증가함. 오프라인 쇼핑의 총 이용건수는 급감했으나 건당 평균 이용은 높아짐. 이는 방문 빈도 수는 줄이되 대량 구매한 것으로 해석됨. 2. 여행/항공 -여행사: 1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9%, 특히 3월 매출은 전년 동..
상반기를 잘 대응한 증권사의 하반기 시장 전망 아직 상반기가 진행 중이기도 하고 3월 폭락장에서의 포지셔닝 및 대응을 잘했다는 뜻으로 위와 같은 제목을 썼다. 물론 예측이나 대응을 한 번 잘했다고 해서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보장은 없으니 이를 감안해야 한다. 하지만 폭락장 당시 이들의 자료 및 논리적 접근이 상식적이라고 생각했고, 어제 발표한 자료 역시 그렇다고 생각하기에 이를 작성해보려고 한다. 1. 상반기 당시 보았던 자료 중 일부는 찾을 수 없어서 하나만 가져왔다. 이 때는 코스피 지수 1,850아래인 3월 13일이었다. 물론 저점은 며칠 후 1,439를 찍은 3월 19일이다. 13일에 위와 같은 자료를 제시하며 현재 코스피의 PBR은 0.74배이며 이를 ROE로 역산하면 6.77%인데, 표에는 없지만 이는 EPS가 약 40%이상 하향 조정된..
급등한 모더나 주가, 10년만에 154배의 수익률을 올린 하버드대 교수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moderna)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mRNA-1273)의 임상 1상 결과가 발표되며 주가가 급등하였다. 모더나에 의하면, 'mRNA-1273'이 18~55세 성인 남녀 45명을 대상으로 한 1차 임상시험에서 8명에게서 중화항체가 형성됐다. 항체는 기본적으로 항원과 결합해 항원을 면역계에 알리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그중에서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작용까지 하는 항체를 '중화항체(neutralizing antibody)'라고 한다. 모두에게서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됐고, 최소 8명에게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형성된 것이다. 이와 같은 소식에 주가는 급등을 하였다. 포브스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대 생물학 교수인 티머시 스프링어(Timothy Spr..
'매도 의견' 리포트가 나오기 힘든 이유 투자분석가인 애널리스트는 '국내외 금융시장 정보를 수집, 분석, 예측하여 소속 금융사 또는 일반 투자자에게 투자자문을 제공'하는 사람이다. 더 쉽게 말하면 산업이나 기업의 동향을 분석하고 전망하는 업무를 한다고 볼 수 있는데,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리포트들은 모두 각 분야별 애널리스트에 의해 작성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우리는 보통 리포트를 볼 때 과정보다는 결과만 보는 경향이 강하다. 애널리스트가 제시하는 데이터 및 논리를 보지 않고 '최종 제시한 목표가'만 보는데, 예를 들어 현재 주가가 10만원인 종목의 목표가를 13만원으로 제시할 시 '현재가로 매수하면 주당 3만원을 벌 수 있네?' 혹은 '수익률을 30%정도 기대할 수 있네?' 와 같이 생각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애널리스트 역시 자신의 리포트를 참고..
항공주에 이어 은행주도 매도한 워런 버핏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가 현지시간으로 11~12일 대형 지방은행 중 하나인 US뱅코프(U.S.Bancorp) 주식 49만 7,786주를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액수로는 1,630만 달러(약 200억원) 정도이다. 공시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버크셔가 보유한 US뱅코프의 주식 수는 1억 5,100만주이기 때문에 매각 규모 자체는 크지 않다. 하지만 버핏이 선호하던 전통적인 은행주이기에 이번 지분 매각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보다 앞선 지난 2일 버핏은 미국 4대 항공주인 델타 항공, 아메리칸 항공, 사우스웨스트 항공, 유나이티드 항공을 전량 매도했다고 발표했다. 그 의미에 대한 의견을 작성한 적이 있는데 지난 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만약 버핏이 현재의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