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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이 불러온 변화 2] 천연두와 최초의 물가상승 천연두는 두창, 포창이라고도 불리며 주요 증세는 고열 및 전신에 나타나는 특유의 발진이다. 많은 사람들이 천연두 환자의 사진을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전염력이 굉장히 강력한 천연두의 역사는 수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BC 1157년 사망한 파라오 람세스 5세의 미라에서도, BC 1120년 중국에서도 천연두로 인한 사망자 기록이 있다. 천연두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아라비아에서 주로 발생하다가 중세 이후 유럽으로 퍼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대유행을 되풀이하며 엄청난 사상자를 낸 천연두는 19세기 이후 영국 의사 제너가 창시한 '종두'가 보급되고 급감하였는데, 당시 천연두가 사회의 변화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간단하게 알아보도록 하자. 천연두로 인한 역사적 비극은 콜롬버스가 대서양 항로를 개척한 이..
[질병이 불러온 변화 1] 흑사병과 르네상스 흑사병은 몽골 제국의 영토였던 중앙아시아 또는 인도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비잔티움 제국을 통한 중국, 아랍, 유럽의 문물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흑사병이 유럽 전역에 확산되었다. 몽골의 후예가 유럽 정벌 과정에서 흑사병으로 죽은 군인의 시체를 투석기로 던져 유럽에 흑사병이 퍼지게 되었다는 설이 있는데, 이는 인종적 편견이 만들어낸 허구이다. 흑사병은 상인과 난민들 그리고 여행객 등을 통해 전파되었다. 당시 직물과 향신료 교역은 유럽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었는데, 그 중 모직물과 쥐의 털은 벼룩이 서식하기에 최적의 환경이었다. 1347년 원나라와 인도, 아라비아의 직물과 향신료 등을 실은 상선은 콘스탄티노플을 출발해 베네치아와 나폴리, 시칠리아와 제노바에 상륙했다. 흑사병은 이탈리아를 넘어 프..
매출액으로 영업이익 흐름 추정하기 한 기업의 손익계산서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3대 이익'은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다. 일회성을 제외한 이익을 보기 위해 '영업이익'을 많이 참고하는데, 이는 매출액에서 매출원가 및 판매비와관리비를 제외하면 구할 수 있다. 모든 업종이 다르지만 조선업의 경우를 참고하여 매출액으로 영업이익 흐름을 추정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먼저 이해를 돕기 위해 본인이 가상의 빵집을 운영한다고 가정해보자. 오늘 하루 빵이 1개 팔렸다면 이 빵의 원가는 엄청 높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필요한 밀가루와 내가 고용한 직원의 인건비가 있기 때문이다. 반면 어느 날은 빵이 10개 팔렸다고 가정해보자. 이 때 원가는 엄청 싸진다. 고정비로 들어가는 인건비는 빵이 1개 팔리든 100개 팔리든 같은데, 이를 단위 ..
LNG운반선, 조선업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정부에서 거제, 울산 동구 등 5곳을 산업 위기 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할 만큼 한국 조선업은 수주량 감소, 선가 하락으로 인해 상황이 좋지 않았다. 이러한 불황 속, 며칠 전 카타르에서 LNG운반선 발주가 시작되었고 이는 한 줄기 희망처럼 보인다. 2018년 전 세계에서 발주된 LNG운반선 물량의 70척 중 66척(약 94%), 2019년 역시 51척 중 48척(약 94%)을 국내 조선 3사가 모두 독식할 만큼 국가별 선박 수주 실적에서 독보적이었다. 따라서 현재 기대감이 큰데, 과연 LNG운반선이 조선업의 구제주가 될 수 있을지 한 번 알아보자. 먼저 LNG운반선 수주가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유가는 단기간 급락을 하였지만, 과거 유가가 일정 수준 이상이었을 때 천연가스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
[고려신용정보] 불황에 웃는 기업 회계사가 강조하는 '시스템 자산' 여의도 증권가에서 재무제표 관련 1타강사로 불리는 분이 있다. 사경인 회계사인데 이 분은 현재 전 재산의 약 80%정도를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고 한다. '재무제표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 for-economicfreedom.tistory.com 지난 포스팅에서 사경인 회계사의 '시스템 자산'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사경인 회계사가 코로나19로 인한 3월 급락장에서 어떤 종목의 비중을 늘렸는지 알아보려고 한다. 그는 최근 채권추심 1위 업체의 비중을 늘렸다고 했었는데 그 후 한 인터뷰에서 '고려신용정보'라는 종목명을 아예 공개했다. 이 고려신용정보가 어떤 회사며, 투자 포인트는 무엇일지 한 번 알아보도록 하자. 고려신용정보는 1991년 민간업체 최초로..
회계사가 강조하는 '시스템 자산' 여의도 증권가에서 재무제표 관련 1타강사로 불리는 분이 있다. 사경인 회계사인데 이 분은 현재 전 재산의 약 80%정도를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고 한다. '재무제표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마라'의 저자로 유명한 사경인 회계사는 '시스템 자산'과 '투자 자산'을 구분하고 그것에 따라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시스템 자산'이 무엇인지 궁금해할 수 있는데, 이는 용어만 낯설 뿐 개념적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내용이다. 주식과 부동산의 예로 '시스템 자산'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주식투자의 경우를 먼저 보자. '투자 자산'은 '시세 차익(Capital Gain) 을 얻기 위한 자산'을 말한다. 1억 원어치의 주식을 사서 자신의 기준에 따라 2억 원이 될 때 매도를 하고자 한다면 여기서의 시세 차..
[HSD엔진] 카타르 LNG프로젝트의 수혜주가 될까? 작년부터 카타르의 LNG운반선 발주에 대한 관심이 쏠렸었다. 세계 최대 LNG생산국인 카타르는 LNG연간 생산량을 기존 7천 700만t에서 2027년까지 1억2천600만t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증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LNG증산은 대규모 운반선 발주를 의미한다. 카타르의 LNG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규모이며 최근 유가의 급락으로 인해 사업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카타르는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발표하였다. 카타르 국영석유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QP)은 중국 국영 조선그룹 중국선박공업(CSSC)의 후동중화조선과 LNG선 슬롯(도크) 예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하였다. 이 '슬롯 예약'은 정식 발주 전에 건조공간을 확보하는 절차로 이후 카타르 정부가 선사와 용선계약을 한 뒤 선사가 조선사에 발주를 넣게..
미래를 준비하는 건설사들 한화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에서 건설업의 미래에 관한 리포트를 냈다. 한쪽은 코로나19로 인해 건설업이 당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하였고, 한 쪽은 코로나19의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하였다. 하지만 모두 미래를 위한 변화중인 건설사들에 대해 언급을 하였고 포스팅은 이 부분에 대해 작성해보려고 한다. 건설업은 대표적인 노동집약적 산업이다. 발주처의 요구사항에 맞춰 건축사(Architect)가 설계하고 건설사(Contractor)가 각종 자재를 구매 후 조달해 시공한다. 플랜트 EPC의 경우 기자재 구매, 조달(Procurement) 비중이 높은 편이나 건축, 토목 공사는 여전히 현장에서의 시공 비중이 훨씬 높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현재 현장 작업이 멈춰있느냐는 사실 크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