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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을 진단하고 예측하는 방법들 오늘 중국이 -6.8%의 1분기 GDP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76년 '문화혁명' 때 -1.6%의 GDP성장률을 기록한 이래로 처음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심지어 1990년 '천안문 사태' 때도 +3.8%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1978년 문호를 개방한 이래 역성장을 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오늘의 발표는 코로나 사태로 경제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잘 보여준다. 하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경제가 불황인지 호황인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경제학자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존재하는데, 공식적으로는 2개 분기에 걸쳐 연속적으로 GDP가 감소할 시 경제가 불황인 상태라고 한다. 하지만 꼭 이것이 불황의 판정기준은 될 수 없다고 하는 주장들이 있다. 미국의 민간 연구단체인 NBER(National..
비공식적인 경기변동 지표들 최근 코로나 사태로 인해 수혜를 보는 업종 및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다. 식료품 사재기로 인한 관련 업체들, 자가격리, 외출자제로 인한 택배회사 및 골판지 업체들, 온라인 개강 및 재택근무로 인한 PC쇼핑몰 및 반도체 업체들 등 코로나 사태로 인해 소비 패턴이 변하고 있다. 물론 이것이 코로나로 인한 일시적인 변화일지 장기적인 흐름일지는 각자 의견이 다를 수 있다. 그렇다면 일반적으로는 경기가 변할 때 어떠한 현상들이 일어날까? 경기변동에 따른 사람들의 소비패턴을 분석하고 일부는 추후 참고할만한 투자 포인트로 생각해두면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냥 흥미로 읽어도 좋을 내용들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입는 옷의 색은 경기에 따라 달라진다는 말이 있다. 경기가 좋을 때는 밝은색을 자주 입지만, 경기가 나쁠 때는..
앞으로 좋아질 의료기기 업체는 어디일까? 코로나 사태 이후 의료기기 업체들의 주가는 대부분 부진했다. 병원 영업이나 수출 자체가 금지되거나 지연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1Q20 의료기기 업체들의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은 시장에서도 모두 인식하고 있는 듯하다. 2Q20까지도 실적에 대한 우려가 있긴 하지만 코로나가 서서히 잠잠해진다는 가정하에 실적 역시 서서히 회복될 의료기기 업체는 어디일까? 미래에셋대우의 의료기기 관련 리포트를 참고하였다. 헬스케어의 수요는 취소되기보다는 이연된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기 때문에, 실적의 부진보다 우량기업을 가격 부담없이 매수할 수 있는 기회로 여기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투자 대상의 기업을 선정한 후 분할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일괄 매수보다 나은 전략으로 보인다. 이제 곧 진행될 1분기 실적발표 이후 실적에 대한 ..
미국 은행주들의 어닝쇼크 미국 증시의 경우 급락장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상승을 해오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오히려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아마존과 넷플릭스 같은 경우 신고가를 갈아치웠고 전고점에서 급락했던 테슬라도 6거래일간 약 60%정도 상승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프라 투자를 본격화해 실업률을 대폭 낮출 계획을 세우고 있고 연준 역시 무제한 돈 풀기로 어떻게든 경제를 큰 충격을 주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저점을 찍고 상승하는 증시와는 다르게 실물 경제는 심각할 정도로 침체인 상태에 있다. 이를 보여주듯 미국의 은행주들은 예상보다도 안 좋은 어닝쇼크의 실적을 발표했고 그에 따라 주가는 하락을 하였다. JP모간의 1분기 순이익은 78센트로 예상치였던 1.84달러에 훨씬 미치지 못했고 이는 전년 동기대비 약 70%..
[노바렉스] [서흥] 코로나와 건강기능식품 코로나 사태로 대부분의 업종이 큰 피해를 보고 있지만 몇 업종들은 오히려 수혜를 보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일시적 매출 상승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상태에서 추가적인 특수 상황을 맞이하는 업종을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행 중인 코로나로 인해 건강기능식품 수요 증가가 예상되기에 한 번 알아보도록 하자. 이는 코로나가 확산되기 시작한 1월 마지막 주 이후 '면역력'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홍삼'과 '비타민'의 검색량이 급상승한 것을 보면 근거 없는 예측은 아닐 것이다.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현재 높은 면역력이 환자의 증상과 완치 속도를 결정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우리나라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연 매출액은 2016년 2조를 돌파한 뒤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8년엔 2..
[산업 리포트] 코로나 이후 환경 변화 및 투자전략 리딩투자증권 리서치팀에서 낸 리포트를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코로나 사태 이후 환경의 변화와 그에 따른 투자전략에 관한 내용이다. 이 리포트에서 투자전략을 짠 배경은 다음과 같다. 달러의 금 태환 정지 이후 신용을 근간으로 금융 시장은 급격히 성장해왔지만 실물 경제는 그것을 따라가지 못했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버블과 붕괴가 생기고 이 때마다 실물 경제가 타격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정부의 역할은 지속적으로 커졌고 정부 부채비율 역시 추세적으로 상승해왔다. 초저금리 정책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유망 산업 육성 정책 및 기업 지원 등으로 민간 부문 투자를 유도할 것으로 생각된다. 1. 비메모리 반도체(시스템 반도체) 1990년대를 시작으로 메모리 반도체 성장이 국내 반도체 시장을 이끌었다면 2020년..
밀가루로 철강을 만들어내는 기적 현재 코로나 사태 때문에 각국이 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그 원인이 수요의 감소든 바이러스의 차단이든 상관없이 이러한 행동의 결과는 경제를 위축시킨다. 그 전에는 미-중 무역분쟁이 그러하였다. 무역의 장점은 무엇일까? 경제학자들은 미국의 경제가 자유무역의 장점을 증명하는 하나의 실험실이라고 생각했다. 역사적으로 미국은 국내 모든 주에서 무제한 교역을 보장하였으며, 그 결과 '특화'를 통해 미국 전체가 혜택을 보았다. 텍사스의 원유, 플로리다의 오렌지, 캘리포니아의 포도 등 주별 특화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미국인들은 자신들이 살고 있는 주에서 생산된 물건만을 소비해왔다면 오늘날과 같은 물질적 풍요는 누리지 못했을 것이다. 전 세계도 이와 같은 원리로 자유무역을 통해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고 있다. 이 원리를..
돈 줄 테니 학교 좀 나올래? 1992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시카고학파의 Gary S. Becker교수는 인적자본이 경제성장의 열쇠라고 주장하였다. 교육을 통한 인적자본의 축적은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되기 때문에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는 보조금을 아끼지 말라고 조언하였다. 그의 주장에 대해 알아보자. 많은 사람들은 나이키를 비롯한 다국적 기업들이 가난한 나라의 공장에서 어린이들의 노동을 이용하여 제품을 생산한다고 비난한다. 그러나 그러한 현상을 비난하기 전에 효과적인 정책을 위해서는 어린이 노동의 근본적인 원인이 국내기업 혹은 외국기업들의 탐욕이 아닌 '빈곤'에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브라질, 멕시코, 인도 등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나라의 가난한 가정에서는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노동을 시킨다. 아이들의 노동소득이 식품과 의약..